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 반다나 싱 지음, 김세경 옮김/아작 “이제 알았어, 난 행성이야. 여자, 아내, 어머니 그런 거 말고.”어슐러 K. 르 귄이 극찬한 인도 출신의 페미니즘 SF 작가,더 이상 아내이기를, 어머니이기를, 여자이기를 거부한 바로 당신의 이야기! 아내가 선언했다. “마침내 내가 무엇인지 알았어. 나는 행성이야. 나는 인간이었고, 여자였고, 아내이자 어머니였지. 나는 내게 그런 거 말고 뭔가 다른 건 없을까 늘 궁금했어. 이제 알았어. 난 행성이야.” 어리석은 남편은 대답한다. “당신은 행성이 아니야, 미친 거지.” 어느 아침 잠에서 깬 여자들은 발견한다. 낯선 침대 위 낯선 짐승이 옆에 누워 있는 것을. 그리고 그 짐승이 한때 사랑했던, 혹은 거의 사랑한다고 생각할 뻔했던 남편이..
2018. 11. 17.
배틀그라운드 - 낙태죄를 둘러싼 성과 재생산의 정
배틀그라운드 - 성과재생산포럼 기획, 백영경 외 지음/후마니타스 대한민국 형법 제27장 ‘낙태의 죄’ 이면에 숨어 있는 성과 재생산권의 주요 맥락들을 법, 정책, 종교, 문화, 보건의료, 인권 등의 전방위한 관점에서 톺아보는 책이다. 국가와 사회가 관리하고 간섭해 온 우리의 몸이 ‘배틀그라운드’라고, 그에 맞서야 하는 우리가 있는 이곳이 전장(戰場)이라고 선언하는 이 책은 활동가, 연구자, 변호사, 의사들로 구성된 성과재생산포럼이 2016년 결성 이래 쌓아 올린 연구와 운동의 성과이기도 하다. 책은 한국 사회에서 낙태죄가 단지 여성의 임신중단만을 규제해 온 것이 아니라, 위계와 차별을 만들어 내는 국가 폭력의 동력이었음을 다각도에서 밝히고, 성과 재생산 권리가 더는 국가사업이나 인구정책에 거래되거나 종속..
2018.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