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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보리스 그림일기

by 글쓰남 2018.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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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그림일기 - 10점
히구치 유코 지음, 공보미 옮김/재미주의

“이봐 냥집사, 트위터에 쓸데없는 거 말고 우리 얘기나 그려서 올려봐”

그리하여 수많은 랜선 집사를 탄생시킨

갈색 고양이 ‘보리스’와 냥집사 ‘히구치’의 좌충우돌 일상툰

맛있는 밥을 기다릴 때는 멋지고 꼿꼿한 자세로, 그림 그리기에 집중한 집사 히구치를 물 때는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사랑하는 작은 새에게는 세상 다정한 눈빛으로, 집사의 아들과 싸울 때는 심술 가득한 얼굴로 변하는 천의 얼굴 보리스! 그래도 집사가 아플 땐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걱정하고, 강제 가출에서 돌아온 뒤에 가장 먼저 달려가 안기는 곳은 누가 뭐래도 집사의 품인 보리스! 시크하고 다정하며, 도도하면서도 눈물이 많은 데다가, 아무 생각이 없다가도 순식간에 머리가 복잡해지는 갈색 고양이 너의 정체는? 한낱 집사가 헤아리긴 너무도 심오한 냥님의 마음 속 세계! 


도련님과 고양이 인형 냥코의 애틋한 마음,

표정부터 행동까지 뭐 하나 범상치 않은 고양이 친구들까지…

귀염뽀짝 다섯 고양이 캐릭터 열전!

『보리스 그림일기』는 일러스트레이터 히구치 유코가 자신의 동거묘 보리스와 함께하는 일상 스토리를 그려낸 만화로,이 4컷(혹은 5, 6컷이나 10, 12컷)만화는 트위터에 연재되며 수많은 사람들을 랜선 집사로 만들었다. 보리스의 매력은 위에서 열거한 대로 파도 파도 끝이 없다. 오늘은 우리 냥님의 컨디션이 왜 이러하신지 수없이 생각해봤던 집사들이라면 예측 불허 엉뚱 매력 보리스의 활약에 더욱 격하게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이 책의 저자인 히구치 유코가 지은, 2016년에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된 따뜻한 동화 『세상에서 네가 최고야』의 산실인 히구치네 가족들의 다정한 이야기도 읽는 이를 흐뭇하게 만든다. 도련님(히구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고양이 봉제 인형 냥코, 사랑하는 작은 새가 좋아한다면 꼬리 성형 수술도 마다치 않겠다는 보리스의 러브스토리, 슬픈 일이 있을 땐 서로서로 눈물을 닦아주는 다정한 고양이 친구들 코하루, 돈이치, 덴마루 그리고 그들의 커뮤니티 ‘나이스캣츠 베이커리’ 역시 『보리스 그림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염뽀짝 캐릭터와 스토리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히구치의 아들과 냥코는 오랜 세월 쌓인 신뢰와 사랑의 힘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고, 일방적인 사랑에서 함께하는 사랑으로 변해가는 보리스와 작은 새의 러브스토리는 진심을 나누는 방법을 보여준다. 바람 잘 날 없는 고양이와 집사의 스펙터클한 동거 스토리 사이사이 귀여운데 마음까지 따뜻하고 난리인 고양이들의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만화 『보리스 그림일기』의 매력을 발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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