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8년 동안 미국을 이끌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뉴욕 타임스> 인터뷰에서 재임 기간 동안 독서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와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빠른 속도로 사건이 발생하고 너무 많은 정보들이 오갈 때 독서가 시간을 늦추고 통찰력을 얻게 해주며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게 해준다고 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지하철만 타 봐도 책을 읽는 사람과 마주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모두가 스마트폰만 바라보면서 각자의 세상에 빠져 있을 뿐이다. 인터넷으로 원하는 정보를 단편적으로만 찾고, 필요한 책을 읽기보다 간단하게 내용을 정리한 요약본을 구하려고만 한다. 오늘날 과연 우리에게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120만 부가 넘게 팔린 일본 역대 최고의 인문 베스트셀러 《초역 니체의 말》의 저자이자 일본 최고의 지성인으로 손꼽히며 젊은이들 사이에 독서 열풍을 불러온 시라토리 하루히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신간 《지성만이 무기다》에 담았다. 학창시절 그는 교과서의 문장 한 줄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서 공부 실력이 바닥이었던 문제아였다. 그랬던 그가 어떻게 유럽 최고의 지성들이 모이는 베를린자유대학교에 들어가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을까? 저자는 그 모든 순간을 도와준 은인으로 바로 ‘책’을 꼽는다. 그에게 있어서 책은 학교 공부를 제대로 따라갈 수 없었던 문제아를 지식인으로 이끈 유일한 스승이었고, 생각을 올바르게 이끌어준 리더였으며 더 나아가 세상과 저자를 연결해주는 유일한 도구였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유일한 무기는 지성,
그리고 지성을 쌓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뿐!
이렇듯 책의 도움으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저자는 요즘 사람들이 진지하게 책을 보지 않는다며 걱정의 목소리를 높인다. 공부 같은 것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끝났다고 치부하고, 자신을 위한 공부를 멀리하며 즐거움과 향락에만 함몰되어 있는 듯 보인다. 때로는 눈앞의 목표에만 함몰되어 자격증 취득과 같은 단기적인 공부에만 집중할 뿐이다. 이러한 생각은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는 것과 같아 결국에는 인생이 빈약해지고 만다. 물론 저자는 지성을 갖춘 인간이 되는 게 반드시 훌륭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지성적이지 못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인간이 자기 보존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바로 지성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휘 수가 500개인 사람과 5,000개인 사람 중 누가 더 표현력이나 전달력이 뛰어날까? 두말할 필요도 없다. 전달력이 약해지면 상대방의 이해도는 급격히 낮아지고 이는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
반응형
'국내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운 네 살, 심플 훈육법 - 매일 일어나는 5가지 상황으로 끝내는 필수 훈육 (0) | 2017.09.14 |
---|---|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세사르 바예호 시선집 (0) | 2017.09.14 |
당신 옆에 사이코패스가 있다 - 매력적인 모습 뒤에 숨겨진 진짜 속마음 (0) | 2017.09.14 |
잉여와 도구 - 억압된 저널리즘의 현장, MBC를 기록하다 (0) | 2017.09.14 |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 - 김치녀에서 맘충까지 일상이 돼버린 여성 차별과 혐오를 고발한다 (0) | 2017.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