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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당신 옆에 사이코패스가 있다 - 매력적인 모습 뒤에 숨겨진 진짜 속마음

by 글쓰남 2017.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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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감정 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타인을 공격하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사이코패스(Psychopath)라 부른다. 사실 불과 십 수어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인지하는 사이코패스의 모습은 공포영화 속 살인자나 잭 더 리퍼와 같이 실존하는 살인범의 모습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초등학생 살인 사건,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데이트 폭력 등도 모두 사이코패스적인 범죄로 보아야 한다. 살인은 물론이고 상대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폭력 행사 등은 모두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짚어보아야 할 것이 있다. 범죄자들이 검거된 후 언론에서 그들에 대해 추적하는 기사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다. “그 사람이 살인을 저질렀다니 생각도 못했어요. 엄청 친절하고 성실한 사람이었거든요.”, “조용하긴 했지만 예의도 바르고…. 그런 범죄를 저지를 만한 사람이 아니었는데요.”와 같은 말이다. 도대체 무엇일까? 평소의 모습이 어떻기에 사람들은 ‘낌새’조차 채지 못했다고 입을 모으는 것일까? 더 나아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이코패스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일까? 

신간 《당신 옆에 사이코패스가 있다》는 그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해주는 책이다. 친절하고 상냥한 얼굴을 한 채 당신 주위를 맴돌며 호시탐탐 당신을 공격할 틈을 노리는 사이코패스의 가면 속 본 모습을 면밀하게 파헤친다. 범죄심리학의 대가인 저자는 사이코패스의 특성, 행동양식, 인지 구조 등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했다. 특히 강력 범죄가 아니어도 당신의 일상을 파국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범죄가 어떻게 자행되는지 그 메커니즘을 세세하게 정리하여 보여준다. 




당신 옆에 사이코패스가 있다 - 10점
폴 바비악.로버트 D. 헤어 지음, 이경식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D. 헤어는 사이코패스라는 인격 장애의 정의를 본격적으로 정립하고, 대중에게 알린 범죄심리학의 대가이다. 그는 일반인과 사이코패스를 명확하게 구분해내는 사이코패스 진단표를 개발하기도 했으며, 이 진단표는 FBI를 비롯한 다양한 범죄 심리사건에 활용되면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 진단표의 도입 이후 실제로 사이코패스 사건의 수사 성과가 높아졌다고 한다. 한편 이 책의 공저자인 폴 바비악은 산업 심리학자로, 여러 조직에 대한 연구를 통해 회사, 즉 조직 내에도 분명 사이코패스가 존재한다는 가정에 이르렀다. 이에 헤어 교수와 함께 대면 조사 연구를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사례를 수집했고, 이를 분석 연구하여 조직 내 사이코패스의 존재를 규명했으며, 이들의 특성을 정리했다. 



저자들은 조직 내 사이코패스가 살인마는 아니지만 우리의 사회생활에 큰 피해를 입히고, 경우에 따라선 당신의 인생 자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게다가 문제는 이들이 전혀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고, 필요에 따라 그 대상을 바꿔가며 범죄행각을 벌인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혹자는 이런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로버트 D. 헤어 교수에 따르면 100명 중 한 명 꼴로 사이코패스가 존재한다고 하니, 내가 만나고 관계를 맺는 사람 중 사이코패스가 존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뜻이다. 

한편 저자들은 조직 내의 사이코패스는 언변이 뛰어나고, 매력적이며, 카리스마가 있어 리더로서 적임자로 보이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즉 겉보기에는 상당히 ‘괜찮은 사람,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무책임하고, 거짓으로 일관하며, 양심이나 인간성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즉 이들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고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또 다른 희생양을 찾아 헤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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