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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새벽까지 희미하게 정미경

by 글쓰남 2018.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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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희미하게 - 10점
정미경 지음/창비

소설가 故 정미경의 마지막 소설집 

“미워하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것, 

그것들을 빼면 삶에서 뭐가 남을까.”


2017년 1월 18일, 작년 이맘때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모두를 안타깝게 한 소설가 故 정미경의 유고소설집 『새벽까지 희미하게』가 고인의 1주기에 맞춰 출간되었다. 소설집으로 묶이지 않았던 근작소설 5편과 고인의 동료인 소설가 정지아 정이현, 그리고 유족 김병종 화백이 그리움을 담아 써내려간 추모산문 3편을 함께 묶었다. 제16회 황순원문학상 최종후보작이기도 한 표제작 「새벽까지 희미하게」는 『창작과비평』 2016년 여름호에 발표했던 단편소설로, 작가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소설이다. 또한 이번 유고소설집의 문을 여는 작품 「못」은 “욕망의 끈을 붙들고 추락하는 남자와 추락할 것을 알기에 욕망하지 않으려는 여자의 쓸쓸한 삶을 정교한 언어로 직조한 수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17회 이효석문학상 후보작으로 오르기도 했다. 

“삶의 세부를 치밀하고 견고하게 새겨넣는”(해설 백지연) 작가 정미경은 “이데올로기를 현실의 삶으로 끌어들여 생생한 피와 살을 부여할 줄 아는 작가”(추모산문 정지아)였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 또한 자본주의하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과 고독을 촘촘하게 파고들어 존엄한 삶의 방식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우리 앞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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