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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뉴필로소퍼 2018 창간호 - vol 1 : 너무 많은 접속의 시대

by 글쓰남 2018.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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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2018 창간호 - 10점
뉴필로소퍼 편집부 엮음/바다출판사

매일매일의 삶을 성찰하는 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NewPhilosopher 한국판 창간



‘지금, 여기’ 일상의 삶을 철학하다 


매일매일의 삶을 성찰하는 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 한국판이 창간되었다. 《뉴필로소퍼》는 인류가 축적한 웅숭깊은 철학적 사상을 탐구하여 “보다 충실한 삶on ways to live a more fulfilling life”의 원형을 찾고자 2013년 호주에서 처음 창간된 계간지다. 《뉴필로소퍼》의 창간 목표는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행복하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으로, 소비주의와 기술만능주의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뉴필로소퍼》가 천착하는 주제는 ‘지금, 여기’의 삶이다. 인간의 삶과 그 삶을 지지하는 정체성은 물론 문학, 철학, 역사, 예술 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인문적 관점을 선보인다. 



뉴필로소퍼 한국판 창간호 vol.1 : 너무 많은 접속의 시대

매호 하나의 주제, 전체를 관통하는 칼럼 



《뉴필로소퍼》는 매호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 전체를 관통하는 통찰력 넘치는 글들 싣고 있다. 이제까지 자유, 행복, 노동, 여행 등을 주체로 호주에서 18권의 잡지를 발행한 바 있다. 한국판 창간호 주제는 ‘커뮤니케이션, 너무 많은 접속의 시대’이다.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부모는 물론 주변 사물·상황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성장한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 생존의 기본전제이자 철학의 오랜 주제이기도 하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유리 감옥》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IT 구루 니콜라스 카는 <너무 많은 소통>에서 IT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옥죄며 오히려 소통 부재를 심화시킨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 마리나 벤저민은 <소음의 시대, 침묵의 미덕>에서 각종 소통 창구의 범람이 인간 고유의 능력인 침묵을 상실케 했다면서 “침묵이 알려 주는 여러 가르침”에 침잠할 것을 권한다. 《뉴필로소퍼》 부편집장 앙드레 다오는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참사 등에 민감하면서도 그들의 고통 속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타인의 고통>에서 탁월하게 묘사한다. “세계화된 세상에 사는 우리는 지금껏 만난 적도 없고 앞으로도 만날 일이 없는 타인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그의 말은 익숙함에도 폐부를 찌른다. 그 외에도 저널리스트, 작가, 철학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필자들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신선한 사고들을 펼친다.

《뉴필로소퍼》 한국판 창간호는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국내 필자들의 몇몇 시선도 담았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회문화평론가 김민섭은 <우리는 결국 만나지 못했다>에서 그간 자신이 써왔던 통신기기 변천사를 통해 스스로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확장·발전했는지, 혹은 퇴화되었는지 설명한다. 담담한 자기 고백 속에 한국 사회의 변천사가 일목요연하다. 정치철학자 김만권은 담론의 생산자로서 지식인이 갖춰야 할 책무와 역할을 묵직하게 웅변한다. 강원대 교양학부 교수인 철학자 최훈은 원전 공론화 숙의 등 민감한 사례를 통해 관용의 정신이 어떻게 발현될 수 있는지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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