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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우리 가족 - 이제 아빠랑도 잘 지낼 수 있을 거 같다!

by 글쓰남 2016.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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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 10점
하세가와 슈헤이 글.그림, 김영순 옮김/문학과지성사

“이제 아빠랑도 잘 지낼 수 있을 거 같다!”

일만 알던 아빠와 그런 아빠가 멀게만 느껴졌던 아들
비로소 가까워지기 시작한 두 사람의 기분 좋은 발걸음이 시작됐다!

인생이라는 커다란 배에 함께 오른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 
그림책과 문학 작품을 통해 사회에 부대끼면서도 힘껏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온 작가 하세가와 슈헤이의 그림책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우리 가족』은 갑작스런 엄마의 부재 가운데 놓인 아빠와 아들의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 내며 사회 속의 가족, 그 가족 안에서의 구성원 각각의 모습을 통해 가족이란 진정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엄마와 아빠와 아들, 이 세 명의 단출한 가족이 겉으로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으로는 큰 폭풍과 변화를 겪어 내는 이야기가 나가사키라는 항구 도시를 중심으로 잔잔한 듯 깊이 있게 펼쳐진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속한 모든 곳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가족 내에서의 역할은 고유의 특성과 영역을 가지고 그에 따른 의무와 책임을 요구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자연스레 역할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그 자리가 요구하는 것들은 세대에 세대를 이어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에게 엄마 역할, 아빠 역할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가족으로 만난 부모와 자녀는 서로의 상호 작용을 통해 성장통들을 겪으며 하나의 공동체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커다란 배, 세상이라는 커다란 배에 타고 있다. 때로는 아름다운 금빛 물결 위를 순항하기도 하고, 때로는 거친 파도와 맞서 싸우기도 해야 한다. 우리를 태운 배가 어디로 향할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배가 어딘가에 닻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배의 키는 우리 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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