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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그릇하다 - 김율희 지음/어떤책 |
"남들의 시선과 무관하게
오롯이 나만 좋으면 그만인 것들을 찾았다.
책과 음악, 커피와 차, 음식과 그릇 같은 것들 말이다.
1인가구로서 혼자의 일상을 보내는 지금은
그런 것들을 누리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혼밥", "먹스타그램"을 안은 1인가구의 그릇 산문집
《먹고 마시고 그릇하다》
어릴 때부터 식탐이 많았고 동네 수입품 가게에서 그릇 구경하는 걸 좋아했던 작가는 열 살 때 수련회에서 처음 급식을 경험하고 그 2박3일을 매점의 쿠크다스와 마가렛트로 버텼다. 그때 '나를 위한 한 끼 식사'를 제법 진지하게 생각했다.
옷 잘 입는 것보다 예쁜 그릇에 간식 먹기가 더 좋았던 작가는 밥벌이를 시작하며 수프그릇, 샐러드볼, 주물냄비, 주서기, 찻잔과 찻주전자를 하나둘 갖추었다. 주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혼자 사는데 그게 다 필요하냐" "살림은 결혼하고 들이면 된다" "그 돈으로 차라리 옷을 사 입어라." 이번에는 '1인가구의 식사'를 생각했다.
《먹고 마시고 그릇하다》는 1인가구 김율희의 그릇 산문집이다. "잘 먹으면 잘 사는 것, 못 먹으면 못 사는 것"이라는 가치관을 지닌 작가에게 먹고 마시는 일만큼 작지만 확실하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일도 없다. 지난 1년간 내가 나를 위해, 내가 먹고 싶을 것을, 내 속도대로 먹은 일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아찔하다. 식사의 자유와 한 끼 식사의 효용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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