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발언 - 너와 나를 격분시키는 말 그리고 수행성의 정치학
혐오 발언 - 주디스 버틀러 지음, 유민석 옮김/알렙 혐오 발언에 대한 저항은 가능한가? 1990년대 미국 사회에서는 인종차별, 성적 소수자 차별, 혐오 범죄가 특히 부각되었다. 백인 소년이 흑인 가족의 집 마당에서 십자가를 태운 사건, 고등법원장 후보가 한때 부하 직원인 판사를 성적으로 추행하여 상원의원 청문회까지 열렸던 일, 영화 을 보고 난 후 백인을 살해한 흑인들, 로드니 킹, 동성애 차별 등이 끊이질 않았다. 2010년대 한국 사회의 흐름도 이와 비슷하다. 일베, 김치녀, 소라넷, 강남역 살인 사건, 여성 혐오 랩 가사, 퀴어문화축제, 고위 공직자의 ‘개돼지’ 발언, 데이트 폭력, 메갈리아……. 그야말로 혐오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혐오 발언’의 문제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
2016.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