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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일탈 - 남규현 지음/홍익출판사 |
미국에서 17번째로 큰 도시 샬럿에서 활동하는 젊은 사진가 남규현(Kyo H Nam)이 어느 날 홀연 출근을 뒤로했다. 눈치 보고 경쟁하고 움켜쥐고자 했던 도시의 모든 걸 놓고, 자동차 한 대와 손에 익은 카메라를 챙기고는 그대로 액셀을 밟아 미국 대륙을 가로질렀다. 어느 순간 삶의 기준이 되었던 일상과 타인, 그로부터 무작정 자유를 향해 떠나 《청춘 일탈》으로 기록했다.
“충분히 멀리 떠난 곳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당신 자신이다.”_데이비드 미첼(소설가)
외로움을 묻을 수 있던 도시의 꽉 찬 소음은 없다. 하지만 여행 중 마주치는 놀라운 자연은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온갖 감정으로 가슴을 채운다. 경탄과 아연함 그리고 손톱만한 외로움마저 생생한 살아있음의 증거가 돼주었다. 텍사스의 빅 벤드 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시애틀, 워싱턴 등 미 전역에서의 생각지도 못한 만남들이 멈춰 있었다면 몰랐을 혼자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팍팍한 하루 끝에 일탈을 꿈꿔본 독자라면 모래냄새 자욱한 한 편의 로드 무비 같은 감동을 함께하게 될 것이다.
익숙한 일상과의 결별이 부르는 가슴 떨리는 자유,
지금 이 순간이 청춘이다!
저자는 사진과 영상으로 50일간의 행적을 세세히 기록했다. 포토그래퍼의 눈에 담긴 로키마운틴, 블랙 캐니언, 요세미티를 아우르는 미 대륙의 천연 자연과 국립공원들의 사진은 그 자체로 소장용이다. 《청춘 일탈》은 잿빛 콘크리트 건물, 유리와 철근, 딱딱한 보도블록에 익숙했던 눈에 가슴 끝까지 시원해지는 장관을 선사한다.
“낯선 마을에서 홀로 깨어난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느낌이다.” _프레야 스타크(탐험가)
《청춘 일탈》에는 사진뿐 아니라 모험가와 문인들의 떠남을 충동하는 50개의 명언들이 실려 있다.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것에 대한 짧지만 빛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갑자기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간 어느 영화 주인공의 여정처럼, 이 책의 풍경과 글은 독자를 미 대륙의 기암절벽과 해안가로, 야생 코요테의 들판으로, 불어오는 바람 속으로 데려간다. 당신의 여행 세포는 지금 꿈틀거리고 있는가. 책을 덮으면 월화수목금금금의 일상 속 어디선가 잃어버린 단어가 내 안에 살아 반짝이고 있었음을 보게 될 것이다. 바로 ‘청춘’이란 두 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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