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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커럼포의 왕 로보 - 세상을 바꾼 한 마리 늑대 이야기

by 글쓰남 2017.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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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있었다. 영국에서 태어난 소년은 어린 시절 가족을 따라 캐나다로 갔다. 집 근처 숲 속에 들어가 놀면서 오랜 시간 동물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렸는데, 갈수록 사냥에 관심을 가졌다. 정교한 관찰화를 그리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라면서 소년은 동물 사냥에 무감각해졌고, 이름난 늑대 사냥꾼이 되었다. 그의 이름은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명작 『시턴 동물기』의 저자다. 야생 동물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고전으로 생태계 보호에 큰 영향을 미친 어니스트 시턴이 현상금을 얻기 위해 늑대를 숱하게 사냥했던 최고의 늑대 사냥꾼이었다니, 언뜻 들어서는 믿기 어렵다. 시턴의 삶을 변화시킨 것은 바로 한 마리 늑대, ‘로보’였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최연소 수상에 빛나는 주목받는 젊은 작가가 이 감동적인 실화를 그림책으로 담아냈다. 



인간이 잔인한 방법으로 야생 동물들을 몰살하던 시대

『커럼포의 왕 로보』는 어니스트 시턴이 쓴 『시턴 동물기(원제: Wild Animals I Have Known)』에 수록된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시턴이 활동하던 시기인 1800년대~1900년대 초, 미국 옛 서부의 자연은 죽어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 곳을 일구며 그 이전에 그곳의 주인이었던 야생 동물들을, 독약과 덫을 이용해 마구잡이로 사냥했다. 특히 한때 북아메리카 대륙에 50만 마리 가까이 있었던 늑대들이 빠르게 모습을 감추어 갔다. 그런 상황 속에서 ‘로보’라는 회색늑대만은 계속해서 악명을 떨쳤다. 로보는 미국 서부 뉴멕시코 주의 커럼포 평야에서 부하 늑대들과 함께 ‘무자비하게’ 짐승들을 공격해 그 지역의 목장과 농장의 주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급기야 로보의 목에,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이었던 1000달러의 현상금이 붙었다. 유명한 사냥꾼들이 로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때 뉴욕에 있던 이름난 늑대 사냥꾼 시턴이 목장을 경영하던 피츠랜돌프의 부름을 받고 커럼포로 찾아온다. 로보를 잡기 위해서. 



커럼포의 왕 로보 - 10점
윌리엄 그릴 글.그림, 박중서 옮김/찰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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