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들 - 이정환 외 지음/인물과사상사 |
수많은 언론사가 하루에도 수많은 뉴스를 쏟아내지만, 사람들은 신문을 사보지 않고 시간에 맞춰 TV 뉴스를 시청하지 않는다. 대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에서 친구가 걸어놓은 링크를 타고 들어가 잠깐 훑어보고 나온다. 진지한 기사보다 동영상이나 카드뉴스 같은 가볍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많이 본다.
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 열독률은 1996년 85.2퍼센트에서 2014년 20.2퍼센트로 뚝 떨어졌다. 20대는 하루 동안 종이신문으로 4.2분 동안 뉴스를 보지만, 인터넷으로는 227분 동안 뉴스를 본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뉴스를 보면서 신문 편집이나 1면 기사 같은 건 의미가 없어졌다. 이제 언론의 명성도 중요하지 않다. 콘텐츠가 파편화되면서 개별 콘텐츠가 중요해졌지만, 언론은 콘텐츠 강화보다 포털사이트 조회수 늘리기에 집중했다. 뉴스의 품질은 심각하게 떨어졌고, 독자는 언론에 등을 돌렸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고민은 우리나라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버즈피드』의 트래픽이 『뉴욕타임스』를 넘어섰다.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좋은 기사를 쓰는데, 왜 ‘기사 같지도 않은 기사’를 ‘적당히 긁어모아’ 보여주는 『버즈피드』에 밀릴까 고민했다. 그리고 “저널리즘에서는 최고지만,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영역에서는 경쟁자들에게 뒤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기사를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기사를 내놓기만 해서는 독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이제 기사 역시 독자 중심이 되어야 한다. 개인화와 플랫폼 맞춤화는 PC시대를 지나 모바일시대를 지나고 있는 현재 중요한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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