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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by 글쓰남 2017.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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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쁘고 고단한 일상에 치일 때면 가끔씩 아무도 없는 곳으로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스마트폰도 텔레비전도 없는 고요한 곳으로. 하지만 막상 어쩌다 약속이 없는 날이라도 생기면 하루종일 혼자 여유를 즐기겠다고 다짐해보지만 금세 외로움을 느낀다.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어봐도 공허하기는 마찬가지. 더군다나 배터리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그때부터는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충전기를 꽂을 콘센트를 유목민처럼 찾아다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불안이 멈춘다.




다소 과장은 하였지만 우리들 모두의 일상이 여기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아무도 없고 심지어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 자진해서 들어가는 이가 있다. 그것도 매우 자주 정기적으로. 바로 ‘무인도·섬테마연구소’ 소장 윤승철 작가다. 그의 이력을 잠시 살펴보면, 절로 입이 딱 벌어진다. 아직 서른이 채 안 된 나이에, 대한민국 실크로드 탐험대 청년탐사대장으로 실크로드의 3대 간선을 모두 횡단했고, 히말라야에 올랐으며, 세계 최연소로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뿐인가. 대한민국인재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 서울특별시장상, 경희대 총장상, 박영석특별상 등을 내로라하는 각종 굵직한 상을 모두 휩쓸었다. 그런 그의 꿈은 ‘탐험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것. 어찌 보면 그 꿈마저 이룬 셈이다.

게다가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대원들을 모아 무인도에 들어가기를 벌써 몇 해째. 함께도 가지만 혼자도 간다. 그의 도전정신은 아마 태어날 때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었을까. 살면서 체득했다기보다는 애초부터 몸에 새겨진 유전자 같다. 이 책에는 그가 무수히 다녔던 무인도 중에서 해외 3곳, 국내 3곳, 총 6곳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미크로네시아의 ‘온낭’, 뉴칼레도니아의 ‘쁘띠 테니아’, 팔라완의 ‘해적섬’, 그리고 우리나라 경상남도 통영의 ‘가왕도’, 인천광역시 옹진의 ‘사승봉도’, 전라남도 완도의 ‘지초도’가 바로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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