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도서

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by 글쓰남 2018. 6. 6.
반응형
모두 거짓말을 한다 - 10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더퀘스트

계속 속을 것인가, 진실을 볼 것인가?

검색창에 드러난 가장 사적인 욕망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동안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구글 트렌드를 이용해 오바마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손해 본 표가 얼마나 되는지 연구했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단어가 지역별, 시간별로 얼마나 자주 검색되는지를 알려주는 구글 서비스다. 2008년 11월 오바마가 당선된 그날, 일부 주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보다 ‘깜둥이 대통령’을 더 많이 검색했다. 그리고 ‘오바마’가 들어간 검색어 100개 중 1개에는 ‘kkk’나 ‘깜둥이’가 포함돼 있었다. 백인 국수주의자들의 사이트 〈스톰프런트〉의 검색과 가입도 평소보다 10배 늘었다. 설문조사에서 아닌 척 숨겼지만 사람들은 사적 공간에서 흑인을 조롱하는 마음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었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지역별 인종차별적 검색률을 토대로 미국의 인종주의 지도를 만들었는데 놀랍게도 트럼프 지지율을 표시한 지도와 일치했다. 지금 학계는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를 예견한 유일한 데이터인 구글 트렌드가 앞으로도 국제적으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예견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구글 검색이 그토록 귀중한 이유는 데이터가 많아서가 아니다. 사람들이 솔직한 생각을 내놓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않을 이야기를 구글, 네이버, 다음과 같은 거대 검색엔진에는 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수록 밝혀지는 것도 많은데 그 대표적인 주제가 성생활이다.

구글에 드러난 결혼생활의 가장 큰 불만이 뭔지 알고 있는가?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섹스 없는 결혼생활’이 ‘불행한 결혼생활’보다 3.5배 많이 검색되고 ‘사랑 없는 결혼생활’보다 8배 많이 검색된다. 그리고 대화하지 않는 배우자에 대한 불만보다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 배우자에 대한 불만이 16배 많다. 결혼하지 않은 커플도 마찬가지다. 문자메시지에 답을 하지 않는 애인보다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 애인에 대한 불만이 5.5배 많다. 그리고 그 불만은 놀랍게도 남자친구보다 여자친구 쪽에서 두 배 많다. 구글에는 ‘게이 포르노’와 ‘게이 테스트’를 번갈아 검색하는 성정체성에 혼란을 보이는 사람들도 포착된다. 모두 전통적인 설문조사에서는 감춰져 있던 모습이다.


* 남성 중 동성애자는 얼마나 많은가?

* 어떤 사람이 탈세를 하는가?

* 두 번째 데이트를 하려면 첫 번째 데이트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야 하는가?

* 부모는 아들과 딸을 어떻게 차별하는가?

* 사는 곳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는가?

* 광고는 효과가 있는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