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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튀김이 떡볶이에 빠진 날

by 글쓰남 2016.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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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이 떡볶이에 빠진 날 - 10점
최은옥 지음, 지우 그림/국민서관



올바른 경쟁과 ‘함께’의 가치를 일깨우는 저학년 동화!


털털하고 쾌활한 말괄량이 소녀 한아름.

꼼꼼하고 예의 바른 모범생 소년 정다운.

아름이와 다운이는 성별도, 성격도, 좋아하는 것도 다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마음이 잘 통하는 단짝 친구다.

그런데……

매일같이 붙어 지내던 둘이 

이제는 얼굴만 봐도 고개를 홱 돌려 버린다. 

하루아침에 단짝에서 앙숙이 되어 버린 둘.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제는 친구, 오늘은 적?

무한 경쟁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름이네 엄마는 학교 앞에서 분식집을 합니다. 수업이 끝나면 아름이는 매일같이 다운이와 함께 한아름 분식으로 향합니다. 다운이와 함께 엄마 떡볶이를 먹는 것은 둘의 일과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다운이네 부모님이 아름이네 분식집 바로 옆에 분식집을 연 것입니다. 옆에 분식집이 생기는 것만 해도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하필이면 가장 친한 다운이네가 하는 거라니....... 아름이는 배신감에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바탕 싸움을 한 건 물론이거니와 절교까지 하고 맙니다. 앙숙이 되어 버린 둘은 경쟁심에 불타오릅니다. 


아름이와 다운이는 부모님들이 하는 가게 때문에 뜻하지 않게 앙숙이 되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라이벌이라 느끼며 경쟁하기에 바쁩니다. 현대는 무한 경쟁 시대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남과 경쟁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이는 어른들만의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도 1등을 하기 위해,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갑니다. 어른들의 경쟁이 아이들에게까지 넘어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더 좋은 점수를 받고 더 높은 순위를 얻기 위해 노력해 온 아이들이기에 부모님 일에서도 경쟁심을 갖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둘은 각기 자기만의 방식으로 친구들을 꾀어 내 자기네 분식집에 데려가려고 기를 씁니다. 한층 더해 거짓 소문을 퍼뜨리기까지 합니다. 작은 소문은 순식간에 집채만 해지더니 금방 온 하늘을 덮은 것처럼 크게 번졌습니다. 그리고 그 소문은 화살이 되어 아름이한테 돌아왔습니다. 다운이네 분식집에 작은 피해를 주려고 했던 것이 결국엔 두 분식집 모두에게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쟁이란 같은 목적에 대하여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것으로, 서로 노력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기는 것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게도 됩니다. 이는 상대방은 물론 자신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나쁜 소문을 내 버린 아름이처럼 말이지요. 


현대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짓밟아 이기는 것이 아닌, 자신의 힘을 키워 함께 성장하는 것. 그것이 올바른 경쟁이라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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