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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인어가 잠든 집 - 人魚の眠る家

by 글쓰남 2019.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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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잠든 집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재인

“대답해 주세요. 딸을 죽인 사람이 저입니까?” 
일본소설의 대명사로 통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기대작은 단연 『인어가 잠든 집』
- 국민일보 강주화 문학 담당 기자

2019년 상반기 국내에서 영화 개봉 확정

어느 날 가족을 덮친 비극
“미즈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이혼한다.”
IT 기업 ‘하리마 테크’를 운영하는 가즈마사와 그의 아내 가오루코는 가즈마사의 외도를 이유로 이혼에 합의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딸 미즈호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그때까지 결행을 잠시 미루기로 한다. 어느 날 딸의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부모 면접에 참석하러 간 그들에게 갑작스러운 비보가 날아든다. 딸이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는 것.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간 두 사람에게 의사는 사실상의 뇌사를 선언하고, 조심스럽게 장기 기증 의사를 타진한다. 

“이 아이는 살아 있어요!”

딸의 죽음이라는 비극에 더해 가혹한 선택의 기로에 선 두 사람. 고민 끝에 부부는 만약 미즈호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면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생명으로 어디선가 고통을 겪고 있을 누군가를 돕고 싶다고 할 거라며 장기 기증을 결정한다.
미즈호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기 위해 온 가족이 병실을 찾고, 부부는 함께 미즈호의 손을 잡는다. 그 순간 부부가 동시에 미즈호의 손이 움찔한 것처럼 느낀다.
결국 아내 가오루코는 장기 기증을 거부하고 미즈호를 집에서 돌보겠다고 선언한다. 이후 부부는 이혼 결정을 번복하고 미즈호의 연명 치료에 들어간다. 

딸을 지키려는 금단의 선택, 사랑인가 광기인가
어느 날 회사에서 제품 개발 회의에 참석한 가즈마사는 하리마 테크가 주력하고 있는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BMI) 기술, 즉 뇌나 경추가 손상되어 몸을 가눌 수 없는 환자로 하여금 뇌에서 보내는 신호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자신의 딸에게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는 그 기술의 개발자인 호시노를 자신의 집으로 보낸다.
호시노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미즈호는 인공호흡기에 의지하지 않고도 첨단 장치에 의해 숨을 쉴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 자기 자극 장치를 몸에 연결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팔다리를 움직이기에 이른다.
‘잠자는 듯’ 여전히 아름답기만 한 딸을 향한 가오루코의 집착은 점차 도를 넘어서게 되고 그녀의 광기는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조금씩 지치게 만든다.
미즈호의 동생 이쿠토의 초등학교 입학식에 가오루코는 미즈호를 휠체어에 앉힌 채 데려가고, 이쿠토는 반 아이들로부터 ‘죽은 누나’를 입학식에 데려왔다며 놀림을 받는다. 
가즈마사는 가오루코의 집착이 진정 딸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아내의 자기만족에 불과한지를 두고 고민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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