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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아무도 모를 것이다

by 글쓰남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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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를 것이다 - 10점
정보라 지음/퍼플레인(갈매나무)

수십 편의 초기 단편 작품 가운데, 장르를 혼합하고 실험하면서 환상세계 속에 절묘하게 냉엄한 현실 인식을 드리운 작품들을 선별했다. 정보라는 〈작가의 말〉에서, 어릴 때부터 동화나 민담 같은 신비로운 이야기를 좋아했고 그런 형식을 띤 자신의 작품이 비유나 알레고리라는 평을 많이 듣지만, 오히려 자신은 “극사실주의 작가”라고 단언한다. 이는 언젠가 인터뷰에서 “스탈린의 폭압이 시작되기 전 혁명 직후 10여 년 동안 예술이 정말 자유로웠던 시기, 슬라브 문학의 자유와 환상성에 매혹되어” 영향을 받았다던 고백과 언뜻 모순처럼 들리기도 한다. 작가는 “이야기의 효용 자체가 ‘비현실’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많은 경우 화가 나서 글을 쓰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복수 전문 작가가 된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시리즈는 그 내적 들끓음과 치열한 실험의 연대기다.

《저주토끼》로 갑작스레 수면 위로 부상한 듯 보이지만, 정보라는 장르소설 독자에겐 이미 오랜 애정의 대상이었다. ‘정도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20년 넘게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쌓아온 작품세계는 한 번에 톺아보기엔 그 스펙트럼이 폭넓고 깊숙하다.
퍼플레인의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시리즈는 ‘정도경’이라는 작가를 미처 만나지 못한 채 ‘정보라’를 만난 독자들을 위한 초대장이다. 시리즈의 첫 책인 《아무도 모를 것이다》는 일명 ‘보라 월드’의 세계관을 거슬러 되짚어보는 ‘문학적 프리퀄’이랄까. 환상과 현실, 신화와 역사를 뒤섞어 역동적으로 뻗어 나가는 기묘한 이야기들이 매혹적이고 때론 섬뜩하게 독특한 감흥을 선사하며, 독자들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https://top-news.kr/3790624/167439108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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