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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 구정은 지음/후마니타스 |
세상은 쓰레기로 넘쳐 난다.
만들어 내는 만큼, 파내는 만큼 버려진다.
버리고 지우고 폐기하는 존재인 우리,
버림받고 지워지고 폐기당하는 존재인 우리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고 있는 사이에,
가장 취약하고 가난한 이들이 이미 우리보다 먼저
우리가 저지른 짓의 피해를 입고 있다.
곁에 두고 쓰던 물건은 물론이고 시간과 공간도 사람들에게 버림받는다. 무덤이, 공원이, 때로는 도시 자체가 버려진다. 죽음도 역사도 버려진다. 시간이 흘러 잊히는 것도 있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지우거나 감추는 것도 있다. 버려지는 것들 틈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또한 많다. 하지만 책을 쓰며 느낀 가장 큰 역설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폐기되는 것 중 하나가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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