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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멕시칸 고딕

by 글쓰남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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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 고딕 - 10점
실비아 모레노-가르시아 지음, 공보경 옮김/황금가지

우생학, 식민주의,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과 고딕 장르의 매혹적인 조합!
로커스 상·영국환상문학상·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수상
《뉴요커》, 《배니티 페어》, 《NPR》, 《워싱턴포스트》 등 선정 올해의 책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오래된 저택, 폐쇄적인 가족이 감춘 비밀, 젊은 여성 방문객……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레베카』 같은 손꼽히는 고전을 통해 익숙해진 요소들을 라틴아메리카라는 무대와 결합한 화제작 『멕시칸 고딕』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장르소설 전문 독립 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이기도 한 멕시코계 캐나다 작가 실비아 모레노-가르시아의 작품으로 2020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뉴요커》, 《배니티 페어》, 《NPR》, 《워싱턴포스트》 등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이듬해 로커스 상, 영국환상문학상,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1950년의 멕시코를 배경으로 젊은 대학생 노에미가 외딴 폐광촌의 저택과 이곳에서 몇 대를 거듭하여 살아온 영국 출신 가문의 타락한 역사와 맞닥뜨리며 겪는 기묘한 체험이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우생학과 식민주의, 가부장제를 향한 비판 의식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현재 『멕시칸 고딕』은 훌루(Hulu)에서 판권을 획득하여 드라마화를 준비 중이다.

샬럿 길먼의 『누런 벽지』와 아이라 레빈의 『로즈메리의 아기』가 만났다. 우생학과 식민주의와 유령들의 오싹한 한숨이 새로운 감각의 고딕 스릴러를 조형한다. 여기서 ‘다락방의 미친 공주’를 구출하는 건 또 다른 용감한 공주다.―김용언(《미스테리아》 편집장)

“그 집에 갇힌 여자는 어떻게 됐을까?”
심리 조작, 의심, 과거의 망령과 맞서는 강렬한 여주인공

부유한 사업가의 영애인 22세의 꿈 많은 대학생 노에미 타보아다는 한 통의 편지를 계기로 낯선 마을로 떠난다. 한 해 전에 버질 도일이라는 영국 남성과 갑작스럽게 결혼하고 나서 소원해진 사촌언니 카탈리나가 보낸 편지였는데, 남편이 자신을 독살하려고 하며 집 안에서 유령을 목격했다는 혼란스러운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노에미의 아버지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타보아다 가에 의탁하여 자란 카탈리나로 인해 혹여 집안 전체가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딸을 보내기로 한다. 염원하던 대학원 진학 허가를 조건으로 호기롭게 떠난 노에미였지만, 몰락한 광산 마을인 엘 트리운포에 자리한 도일 가의 저택 ‘하이 플레이스’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도는 곳이었다. 더욱이 버질의 아버지이자 한마디 말로 가문 전체를 쥐락펴락하는 하워드 도일은 노에미를 보자마자 짙은 피부색을 운운하며 우생학을 찬양하고, 버질과 그의 사촌 플로렌스는 정신적으로 몹시 쇠약해진 카탈리나의 증세를 대단치 않은 것으로 치부한다. 도일 가에서 유일하게 노에미를 도와주는 인물인 프랜시스는 속내를 완전히 드러내지 않는다. 하이 플레이스에 머무는 나날이 길어질수록 노에미는 환각과 악몽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 근원인 도일 가문과 저택에 얽힌 깊은 어둠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난다.

『멕시칸 고딕』에는 장르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집,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인 여성, 매력적이지만 비밀을 감추고 있는 수상한 남자 같은 요소들이 빠짐없이 등장하지만,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주인공 노에미가 신선함과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이 작품을 “고딕이란 형식에 신선한 피를 수혈하는 소설”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학업 대신 결혼을 권장하고 스캔들에 휩싸이는 것을 대단한 불명예로 여기는 아버지 밑에서 자유를 추구하던 노에미는 무시무시한 과거를 지닌 가부장 하워드 도일이 지배하는 하이 플레이스에 뛰어든다. 그러나 카탈리나와 마찬가지로 노에미가 저택에서 유령을 목격하고 몽유 증세까지 보이자, 도일 일가는 교묘한 심리적 압박으로 노에미로 하여금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할 뿐 아니라 실질적인 위협을 가한다. 그러나 행동과 정신이 강제당하는 위기 속에서도 노에미는 쉽게 굴복하지 않는 인물이다. 자신뿐 아니라 과거의 해묵은 망령이 지배하는 저택에 사로잡힌 모든 이들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노에미의 모험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본 독자들에게 결국 짜릿한 카타르시스로 보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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