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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

by 글쓰남 2019.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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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 - 10점
윤병무 지음/문학과지성사

힘겨운 오늘을 지우고 ‘옛날’과 ‘훗날’만 남아
별처럼 반짝이는 삶

1995년 동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와 올해로 등단 24년을 맞은 시인 윤병무의 세번째 시집 『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529번으로 출간되었다. 두번째 시집 『고단』 이후 6년 만에 찾아온 새 시집이다. 첫 시집 『5분의 추억』 이후 두번째 시집 출간까지 1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던 데 비하면, 이번 시집 출간까지는 그리 오래 걸린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24년이라는 그의 짧지 않은 시력에서 드물게, 그래서 귀하게 찾아온 세번째 시집이기에 기대와 반가움이 더욱 크다.
일상의 서정이 차곡차곡 쌓인 전작 『고단』에서 드러났던 고단하고 비루한 삶의 하중과 슬픔은 그대로 이어지지만, 이번 시집 『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에 이르러 시인은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우리의 삶이 정말 고단한 것일까? 우리의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은 아닐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두 개의 소제목 아래 나누어진 58편의 시편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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