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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비라고 명확하게 지칭되지 않을 뿐, 부두교의 가사 상태 노예를 비롯한 모든 문화권에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 산 사람 곁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의 설화가 존재한다. 작가는 조선의 학자성현이 민간 풍속과 문화 전반을 정리하여 집필한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좀비와 비슷한 존재에서 영감을 받아 본작을 구상했다고 한다. 또한 실존 인물과 사건을 배치하여 극의 사실감을 더하는 한편, 우리 민족이 사랑하는 고구려와 그 멸망을 좀비물 전문가답게 장르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풀어냈다. 빌딩 숲이 아닌 계곡 속 버려진 초가집에서 양복 대신 도포를 입고 총과 폭탄이 아닌 칼과 활로 ‘살아 있는 시체들’과 맞서 싸우는 《달이 부서진 밤》 속 상황은 장르적 재미를 주면서도, 다수 영상물의 성공으로 대중적으로도 익숙한 좀비라는 소재를 보다 신선하게 느끼도록 하는 장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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