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 박영규 지음/웅진지식하우스 |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200만 독자의 사랑으로 시작된 22년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린다. 이번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은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모순과 역동의 시기였던 일제강점 시대를 총체적이고 객관적으로 다루고 있다.
늘 우리에게 수치와 분노를 자아냈던 ‘아픈 손가락’이자 일본의 지배와 그에 대한 저항이라는 구도로만 서술되어왔던 모순의 시기를, 저자는 보다 입체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이 시기 역시 유장한 우리 역사의 중요한 일부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독립투사와 민족운동가뿐 아니라 일본의 통감과 총독, 한국의 변절자들에게도 렌즈를 들이대며, 자유시참변이나 완바오산(만보산)사건 등의 아픈 사건들도 지나치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 현실의 모든 모순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또한 양복과 백화점의 근대를 열어젖힌 역설의 시대, 그간 우리 역사의 어두운 그늘로만 있었던 이 시기 역시 찬란한 우리 역사의 일부임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996년 첫 출간된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지난 20년 동안 20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역사 대중화 바람을 일으켰고, 각종 사극 드라마 열풍과 맞물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드라마 「태조 왕건」이 방영될 때에도, 자녀들이 아빠에게 「대왕 세종」의 내용을 물을 때에도 사람들은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펼쳐 보면서 우리 역사를 배워나갔다. 저자는 이런 열풍에 힘입어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에 이르는 우리 역사를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로 정리해왔고, 2014년 『한 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실록』을 출간함으로써 현대사까지 정리한 바 있다. 이제 저자가 그간 다루지 않았던 마지막 시기, 바로 일제강점기를 정리함으로써 22년간의 집필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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