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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이청준 전집 세트 (반양장) - 전34권

by 글쓰남 2017.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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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전집 세트 (반양장) - 전34권 - 10점
이청준 지음/문학과지성사

이청준 문학의 결정판이 될 문학과지성사 〈이청준 전집〉이 2008년 2월 첫 편집회의를 시작한 지 10년 만인 2017년 7월, 총 34권으로 완간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는 <이청준기념사업회>(2009년 7월 발족)의 두 가지 역점 사업(〈이청준 전집〉 간행, ‘이청준문학자리’ 조성) 가운데 하나로, 이청준 선생의 문학을 보전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그와 그의 문학을 사랑하고 아끼는 문인들(권오룡, 우찬제, 이윤옥, 이인성, 정과리, 홍정선)로 구성된 ‘이청준 전집 간행위원회’와 1975년 12월 창립 이래 <황순원 전집〉 〈최인훈 전집〉 〈김현 문학전집〉 〈한국문학전집〉 등 한국 문학 대표 문인들의 전집을 발간해온 문학과지성사가 정본으로서의 <이청준 전집> 간행에 한뜻을 모은 결과입니다. 


『당신들의 천국』 『서편제』 『눈길』 등 우리 시대의 한과 아픔을 사랑과 화해로 승화하려 한평생 고뇌한 작가 이청준(1939~2008). 그는 소설가로서 투철한 작가 의식, 지성인으로서 인격, 생활인으로서 겸손함, 남을 위한 배려 정신과 자신에 대한 엄격성 등 삶의 여러 본보기들을 소리 없이 실천하며 우리 곁에 머물다 간, 명실공히 한국 현대 문학사의 큰 표징입니다. 



말과 말의 질서를 통해 삶을 사랑하기를 문학의 궁극적 행위이자 가치로 놓았던 이청준의 작품 세계는 권력과 인간의 갈등, 집단과 개인의 불화, 언어와 사회의 길항 등 거시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로부터, 고난을 견디는 장소로서의 한국인의 집단 무의식과 그 밑바닥의 가장 복잡한 심사들의 뒤엉킴이라는 개인적이고 미시적인 구조에까지 멀리 그리고 깊게 닿아 인간의 한 생을 파노라마로 엮고 있습니다. 


이번 문학과지성사 <이청준 전집>을 통해 독자들은 『당신들의 천국』이 완성한 지성의 정치학으로부터 『서편제』가 풀어낸 토속적 정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이청준 문학이 뻗어 있는 영역이 바로 우리 삶의 전방위를 아우르고 있는 데 대한 이해와 감동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의 소설에서 그가 싸워야 했던 당대의 주제들을 사유하고 그가 리얼리티를 위해 활용한 서사를 좇아 그에 합당한 문체를 음미하며 우리의 문학이 이를 수 있는 높은 상상력을 올려다볼 수 있다. 또한 그가 편 다각적인 관심들과 그 다양한 접근들을 통해 우리의 눈을 넓히고 생각을 깊이하며 그의 추리적 언어로써 한국어의 시니피앙이 지닌 깊이를 재볼 수 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이청준 전집>을 통해 한 뛰어난 소설가의 첨예한 세계를 바라보며 그가 짐 지고 있던 우리의 문제적 근대화 시대에 대한 고뇌와 극복의 정신사를 고찰하고, 갈등과 수난의 시선에서 화해와 행복을 향한 오늘의 한국인의 꿈을 꾼 내면의 탐색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김병익, 「이청준 문학에 대한 그리움」(『행복한 동행: 이청준 전집 완간 기념 도록』, 2017)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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