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시티 - 아르노.엘렌 조르주 지음, 베네트랜스 옮김/북스토리 |
프랑스에서 찾아온 ‘만드는’ 아트 팝업북
화려한 도시를 팝업북으로 만들 수 있는 책, 『패닉 시티』가 북스토리 플레잉 아트 클래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근사한 아트 팝업북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단 하나, 풀뿐이다. 『패닉 시티』는 책에 실려 있는 퍼즐들을 설명서를 따라 조립해서 책에 붙이기만 하면 환상적인 도시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놀라운 책이다. 따라 만드는 팝업북이라면 매우 간단한 기믹만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패닉 시티』는 팝업북의 다양한 기믹을 이용하여 진짜 프로가 만든 아트 팝업북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패닉 시티』의 가장 큰 장점은 거대 도시의 다섯 파트를 마치 프라모델 조립하듯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팝업들을 한 장씩 넘기면 일반적인 팝업북처럼 볼 수 있고, 한꺼번에 쫙 펼치면 다양한 도시의 장관이 파노라마처럼 드러난다. 완성된 『패닉 시티』에 들어 있는 몬스터 종이 인형만으로도 동심을 일깨워 장난감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근사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깨알 같은 도시 디테일, 그리고 거대 몬스터들
『패닉 시티』에서 그리고 있는 것은 제목처럼 패닉에 빠진 도시다. 거대한 몬스터들이 등장해서 혼란에 빠진 도시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색적인 책으로, 어렸을 때 보았던 괴수영화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각각의 팝업들에는 도시 풍경이 잘 그려졌을 뿐만 아니라, 몬스터들이 등장해서 도망가거나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다.
도시는 크게 다섯 파트로 나뉜다. 몬스터가 상륙하는 항구, 도시로 들어오는 다리,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고속도로, 한가로운 오후의 쇼핑센터, 휘황찬란한 호텔 카지노. 실려 있는 매뉴얼을 따라서 퍼즐들을 떼어내어 붙이기만 하면 화려하지만 멋지고 혼란스러운 도시의 모습이 완성된다. 아이를 위해서 사지만 어른들이 더 좋아할 책, 『패닉 시티』는 팝업을 조립하는 손맛과 완성된 뒤의 뿌듯함을 모두 안겨주는 근사한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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