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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점이 뭐야? l 만만한수학

by 글쓰남 2017.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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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이 뭐야? - 10점
김성화.권수진 지음, 한성민 그림/만만한책방
■ 점이 수학이라면 믿을 수 있겠어? 

수학은 상상놀이다. 수학자는 상상의 대가이다. 수학자들은 이상한 걸 상상한다. 돌멩이 하나, 새 한 마리, 노래 한 곡을 1이라 상상하고, 1+1=2라고 상상한다. 아무것도 없는 것을 0이라 상상하고, 수직선 속에 숨어 있는 무한을 상상한다. 수학은 계산이 아니다. 수학자는 관찰하고 패턴을 찾고, 수학의 세계를 창조한다. 
2000년 전에 수학자 유클리드는 이상한 것을 상상했다. 크기도 없고 모양도 없는 점을 상상하고 정의했다. 점 두 개로 직선을 상상하고, 점 세 개로 면을 상상하고, 점 네 개로 공간을 상상하고, 직선 두 개로 평행선을 상상했다! 그리고 2000년 뒤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유클리드의 상상이 자라고 자라 먼 훗날 수학자들은 우주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아인슈타인 할아버지는 우주가 울럭꿀럭하다고 말했어.
모두가 깜짝 놀랐어. 수학자는 놀라지 않았어. 
아무도 모르게 괴상한 걸 많이 상상해 보았거든.
수학자가 귀띔해 주지 않았다면
아인슈타인 할아버지도 그렇게 
용감하게 상상하지 못했을 거야.



■ 따라 읽기만 해도 수학이 심쿵! 

콕! 이건 점이야. 
점은 눈에 보이지 않아.
그건 모양이 없어. 
크기도 없고. 색깔도 없어.
그래서 안 보여. 
하지만 있어!

“그런 게 어디 있어?”

집게손가락을 들고 아무 데나 찍어 봐!
거기가 점이야!
여기에 콕! 저기에 콕!

돼지를 따라 큰 소리로 읽어 보자 그림책을 소리 내어 읽듯이!
돼지를 따라 점을 찍고, 직선을 그려 보자. 수학자처럼! 
간결한 글과 간결한 그림 덕분에 아이는 더욱 주제에 집중할 수 있다. 귀엽고 유머러스한 돼지들이 천연덕스럽게 수학의 개념을 묻고 답한다. 그림과 글이 서로의 부속물이 아니라 마치 한 사람이 쓰고 그린 듯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돼지의 생각과 행동을 즐겁게 따라하기만 해도 어느새 아이들은 수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심오한 수학의 세계를 느끼고 체험하지만 어려운 설명은 하나도 없다.
돼지들의 표정, 동작 하나하나에 왜? 어떻게? 정말? 수학자의 상상력이 녹아 있다.
보이지 않는 점이 있다고 상상하며 놀라고, 끝이 없는 직선에 놀라고 평행선이 만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면의 나라에 갇혔던 돼지가 높이를 만들고 기뻐한다. 점이 마침내 우주로 나가고 아이들은 경이로운 수학적 세계를 경험한다. 

수학의 세계는 활짝 열려 있다. 수학은 자유다! 
계산의 감옥에서, 시험의 감옥에서 수학을 풀어주자! 
돼지를 따라 수학하자. 
만만하게! 자유롭게! 용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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