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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올챙이 발가락 창간준비호 - 어린이시 잡지

by 글쓰남 2018.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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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 발가락 창간준비호 - 10점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엮음/양철북

아이들이 쏟아 내는 반짝거리는 말이 시이고 봄입니다.

봄볕처럼 바람처럼 우리 곁에 와 준 아이들 시 스물다섯 편을 모아 창간준비호를 펴냅니다.


“꽃봉오리들이 막 피어나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쏟아 내는 말에 마음이 환해집니다. 사는 것에, 일에 쫓겨 서두르기만 하다가도 아이가 뱉은 한마디에 멈춰 서게 됩니다. 아이가 마음껏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아이도, 어른도 모두 함께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올챙이 발가락〉은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시를 돌려주자는 마음으로 만든 계간지입니다. “봄이면 봄의 노래를, 가을이면 가을의 시를, 괴로울 때나 답답할 때나 누구나 다 쓸 수 있는 시를 쓰면서 스스로 위로하고 용기를 갖고 살아가도록 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펼치는 어린이시 운동 잡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할 수 있고, 그 이야기가 노래가 되고 시가 되어 곳곳에서 울려 퍼지기를 바랍니다. 


교사로 첫발을 내디뎠을 때 누구나 다짐한 말이 하나쯤 있지 싶습니다. 언제나 아이들 곁에서 아이들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던 처음 마음도, 뜨거웠던 열정도 혼자로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 공부 기계가 되어 버린 아이들에게 지친 선생님, 아이들에게 다가가고는 싶은데 첫발을 어떻게 떼야 할지 머뭇거리는 선생님, 그럴듯한 외국의 교육 이론과 방법들만 좇아가다 힘이 쭉 빠진 선생님들에게 가만히 손 내밀어 봅니다. 어린이시에서 새로운 길을 함께 찾아보자고. 우리 아이들에게 그들의 말과 노래를 돌려주자고. 

-구자행(문현여고 교사,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이사장)


글쓰기와 시 쓰기는 교사와 아이들이 마음을 나누는 가장 훌륭한 방법입니다. 

이오덕 선생님도,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도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배웠다고 말합니다. 아이들도 동무들이 쓴 글과 시를 읽으며 말문을 열게 됩니다. 시를 통해 마음을 드러내고 서로 알아가게 되고. 그런 경험과 이야기를 아이들, 교사들과 나누고 싶어서 시 잡지를 만들려고 합니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서 글쓰기 운동을 하는 선생님들과 양철북출판사가 마음을 모아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노래를 돌려주자”는 뜻으로 어린이시 운동을 시작하게 되어 계절에 한 번씩 잡지를 펴내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쓴 시와 그린 그림,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빛나는 순간을 담은 사진, 거기에 어른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책을 구성합니다. 작고 얇은 책으로 만들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읽고, 시를 보낼 수 있는 잡지를 만들고 싶은 것이 〈올챙이 발가락〉 편집위원들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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