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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어떻게 사고할 것인가 - 33가지 사고실험을 중심으로

by 글쓰남 2018.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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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고할 것인가 - 10점
기타무라 료코 지음, 김정환 옮김/까치

일본에서 출간 1년 만에 12만 부가 판매된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사고실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윤리관, 모순과 역설, 숫자와 현실, 부조리를 망라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을 닦을 수 있는 훈련과, 스스로를 깊이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고실험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머릿속으로 생각을 통해서 다양한 문제들을 실험할 수 있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통해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해낸 아이작 뉴턴, 양자역학을 부정하기 위해서 고양이 실험을 고안한 슈뢰딩거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고실험은 과학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정의”에 대해서 세계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마이클 샌델 교수가 소개한 폭주하는 전차 문제이다. 1명의 목숨을 구할 것인가, 5명의 목숨을 구할 것인가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폭주하는 전차에 치여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상황에서 1명을 구할지 5명을 구할지 선택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를 스스로 고민해봄으로써 자신에 대해서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는 사고실험이다. 


이렇듯 사고실험은 특정 조건의 상황을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머릿속에서 추론을 거듭하면서 나름대로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사고를 도구로 하는 실험이다. 이 책에서는 1명을 구할지, 5명을 구할지 고민해보는 “광석차 문제”, 수리되어온 배와 복원된 배 가운데 어느 것이 진짜인지를 생각해보는 “테세우스의 배”', 아킬레우스는 왜 거북이를 따라잡지 못하는지 숙고해보는 “아킬레우스와 거북이”, 확률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는 “도박사의 갈등”, 우리의 상식적인 생각과 수학적인 진실 사이의 괴리를 체험해보는 “몬티 홀 문제”, “엘리베이터 남녀” 등 유명한 사고실험부터 저자만의 독창적인 사고실험에 이르기까지 33가지의 사고실험을 소개한다. 33가지의 사고실험과 더불어 생각을 돕는 힌트와 상황을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이미지들이 삽입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사고실험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커다란 장점이다. 


오늘날에는 엄청난 양의 정보들이 끊임없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런 정보들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논리적인 힘을 단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고실험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사고실험을 통해서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윤리관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계기를 보통의 독자들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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