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일생 최대의 실수 -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이덕환 옮김/까치 |
제1부 천재의 근원들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초기 생애가 그려진다. 아인슈타인이 태어났던 시대적 배경과 그가 자라난 가정 환경 등 그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점들을 살펴보며, 그의 첫 번째 부인 마리치와 그의 친구들, 베소와 그로스만과의 만남과 우정이 펼쳐진다. 특허사무소에 취직하면서 마리치와 결혼하게 된 그는 직업적으로 고뇌를 겪는 와중에 “기적의 해”인 1905년 물리학을 완전히 바꿔놓은 5편의 논문을 완성하게 된다.
제2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생각”은 아인슈타인 인생의 절정을 조망한다. 그는 5편의 논문의 성과로 인해서 특허사무소를 떠나 취리히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고, 프라하로 무대를 옮긴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사고실험을 더욱 발전시켰다. 하지만 이론적인 발전을 위해서 조력자가 필요했던 아인슈타인은 그의 친구 그로스만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로스만과 초기 연구를 한 아인슈타인은 베를린으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홀로 G=T라는 그의 또다른 방정식의 결과를 얻게 된다. 이 시기에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먼 친척인 엘사 로벤탈과 사랑에 빠지면서 마리치와는 이혼하게 된다.
제3부 영광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증명하는 실험물리학자들의 시도가 다루어진다. 빛이 휘어진다는 아이디어를 증명하려면 개기일식이 일어날 때의 태양 사진을 찍어야 했다. 이를 위해서 프로인틀리히와 에딩턴이 나섰고, 에딩턴이 개기일식 사진을 찍는 데에 성공했다. 이제 과학자들은 뉴턴의 이론이 수정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세계는 아인슈타인이라는 천재 물리학자에게 주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런 성공과는 달리 아인슈타인은 그의 아름답고 조화로운 G = T방정식을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결국에는 이른바 우주 상수를 삽입한다. 이것이야말로 그의 최대의 첫 번째 실수였다.
제4부 심판에서는 람다를 추가한 것이 옳은지에 대한 과학자들의 반론이 제기된다. 그 시작
은 알렉산드르 프리드만이라는 러시아 학자였고 그 다음은 조지 르메트르라는 성직자였다. 결국 미국 윌슨 산의 망원경에서 찍힌 은하 사진들로 연구를 한 허블과 휴메이슨에 의해서 아인슈타인이 수정할 필요가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닫기는 했지만 아인슈타인은 그 아름다운 방정식에 람다가 필요 없다는 사실에 크게 평온함을 느꼈고, 개인적으로도 그의 생활은 편안해졌다. 아인슈타인의 계속적인 외도에도 불구하고 베를린에서의 엘사와의 생활은 안정적이었다.
제5부 최대의 실수에서는 아인슈타인의 두 번째 실수에 대해서 다룬다. 초미시 영역에 대한 물리학자들의 연구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양자 이론이었다. 양자 이론이 가진 무작위성을 인정할 수 없었던 아인슈타인은 이를 꺾기 위해서 보어, 하이젠베르크와 논쟁하고 대립한다. 그러나 양자 이론의 불확정성 원리를 어느 사고실험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었고, 아인슈타인이 패배했다는 것은 확실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할 수 없었던 그는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제6부 마지막 활동들에서는 아인슈타인의 말년이 펼쳐진다. 나치의 위협을 피해 미국 프린스턴으로 이주한 아인슈타인은 미국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진다. 그러나 양자 이론을 인정하지 않은 그는 점점 세계 물리학계와 멀어지고, 위대한 물리학자였던 그가 무시를 받기에 이른다. 그리고 가까운 가족들의 죽음 앞에 그는 외로워지고 고독해진다. 결국 1955년 동맥류가 파열되면서 아인슈타인은 임종을 맞이한다.
저자 데이비드 보더니스는 이 책을 통해서 세계 최고의 천재가 실수와 오만으로 인해서 그가 이룩할 수 있었지만 결국 해내지 못한 과학적 성과에 대해서 안타까워하고, 우리에게 자만하지 말 것을 타이른다. 저자의 섬세하고 냉철한 시선이 돋보이는 이 책은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아인슈타인의 우리가 몰랐던 측면에 주목하며, 우리에게 색다른 읽을거리와 반성의 계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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