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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 - 리처드 H. 세일러 지음, 최정규.하승아 옮김/이음 |
경제학은 경제주체인 인간이 합리적이고 이기적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현실경제의 영역에서는 주류경제학의 이론적 틀로서는 해명되지 않는 패러독스와 이상현상들이 나타난다. 가장 전형적인 이상현상의 사례로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를 들 수 있는데, 경매시장에서 사람들이 승자가 되기 위해 너무 높은 가격을 부른 나머지 승자가 되는 순간 적자를 보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책은 우리가 살면서 만나게 되는 경제의 이상현상들을 명쾌하게 분석했다. 경제학에 심리학을 접목시킨 '행동경제학' 분야의 대표 저서다. 경제학에서 이상현상으로 간주되는 13개의 주제, 즉 무임승차가 가능한 상황에서도 협조적 행동이 나타나는 것, 물질적 이득을 포기하면서까지 공정성에 집착을 보이는 사람들의 태도,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느 산업에 종사하는가에 따라 임금수준이 달라지는 현상 등을 다룬다.
책의 장점은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사람들이 비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실험연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데 있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도록 옮긴이 주와 해설, 용어설명들을 달아 경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흥미로운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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