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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부르는 그림 -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북스피어 |
‘이 그림을 가지고 있으면 신이 아기를 점지해 준다’
술 도매상의 주인이 그린 그림에 점지 영험이 있다는 소문이 에도 거리에 나돌기 시작했다. 실제로 아무리 기도를 해도 임신하지 못하다가 기쁨의 환호성을 올린 부부가 몇 쌍이나 된다는 것이다. 7년이 지나도록 아기가 들어설 기미가 없어 고민하던 부부는 소문을 듣고 어렵게 이를 손에 넣는다. 여신인 변재천 님이 아기를 안은 채 배에 타고 있는 그림이었다. 덕분인지 부부는 바라던 대로 길몽을 꾸고 옥동자를 얻게 된다. 그런데――.
그 아기가 덜컥 죽어 버린 것이다. 아픈 곳 없이 잘 자라고 있었는데 왜? 아기를 떠나보낸 부부는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점점 야위어갔다. 그러다가 우연히 눈에 띈 그림. 술 도매상의 주인이 그려준 그림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어째서인지 배만 덩그러니 있을 뿐 아기를 안은 변재천 님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마치 아기를 점지해 준 변재천 님이 변심하여 아기를 되찾아 데려가 버린 것처럼. 대체 어찌된 일일까. 이 기이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기타 콤비가 나서는데.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기타 콤비로 하여금 미신을 믿고 이를 신봉하는 사람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이들의 음모를 파헤치는 한편, 자백만으로 범인을 지목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자백 편중주의로 인해 누명이 잔뜩 생겨났던 에도 시대 사법제도의 결함에 대해 고찰한다.
https://dailyfeed.kr/3790624/16683433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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