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우산 가게 - 미야니시 다쓰야 글.그림, 김수희 옮김/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우산은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흔하디흔한 물건이지만,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는 쏟아지는 비를 막는 대신 하늘을 나는 도구나 위험을 막아내는 방패 같은 진귀한 물건이 되곤 하지요. 또 이 책에서처럼 온갖 기상천외한 것들을 쏟아내는 신기한 보물 상자가 되기도 합니다.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미야니시 다쓰야의 신작인 이 책 ≪신기한 우산 가게≫는 지난해 출간된 ≪신기한 씨앗 가게≫에 뒤이어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 줍니다.
어느 날, 길을 가던 꼬마 돼지는 너구리 아저씨의 ‘신기한 우산 가게’를 발견합니다. 예전에 ‘신기한 씨앗 가게’를 발견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호기심이 발동한 꼬마 돼지는 각양각색의 우산들을 보며 눈을 빛냅니다. 신기한 우산 가게의 우산들은 펼치기만 하면 우산에 그려진 물건들이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물고기 그림 우산을 펼치면 물고기가, 초밥 그림 우산은 온갖 종류의 초밥들이, 푸딩 그림 우산은 푸딩이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집니다. 꼬마 돼지는 이런 우산, 저런 우산을 잔뜩 골라 짊어지고 길을 나섭니다. 혹시 위험이 닥치면 펼쳐 보라며 너구리 아저씨가 선물로 준 검은 우산도 빠뜨리지 않고 챙기지요. 그런데 친구인 토끼에게 신기한 우산을 자랑하던 꼬마 돼지 앞에 배고픈 늑대가 나타납니다. 두 친구는 가까스로 달아나지만 늑대의 사나운 이빨을 피하긴 힘듭니다. 위험에 빠진 꼬마 돼지는 너구리 아저씨가 준 검은 우산을 떠올립니다. 대체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지 못한 채, 돼지는 우산을 활짝 펼칩니다.
우산을 보며 다들 한번쯤은 했을 법한 생각에 작가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으로 살을 붙여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이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일상 속에서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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