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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수학자의 공부 - 완벽한 몰입을 통해 학문과 인생의 기쁨 발견하기

by 글쓰남 2018.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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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공부 - 10점
오카 기요시 지음, 정회성 옮김/사람과나무사이

이 책 『수학자의 공부』의 저자 오카 기요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수학자다. 오카는 다변수 함수론 분야의 최대 난제인 ‘3대 문제’를 해결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그가 발견한 ‘부정역(不定域) 아이디얼’은 그때까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내는 데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오카의 연구 업적은 프랑스 수학자 앙리 카르탕(Henri Paul Cartan)에 의해 계승되고 발전하여 ‘층 이론(sheaf theory)’을 구축하는 토대가 되었으며, 그로부터 수학의 새로운 분야(다변수 복소함수론)가 만들어졌다. 이로써 대수기하학, 소립자론 등의 분야는 이 개념 없이는 설명조차 안 될 정도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오카의 아이디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력을 발휘하며 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준다. 

한데, 다변수 함수론 분야의 최대 난제인 ‘3대 문제’를 해결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고 수학 이론 ‘다변수 복소함수론’을 정립한 위대한 수학자가 중학교 입시에도 실패한 적 있을 정도로 평범한 아이였다면 믿어지는가? 초.중등학교 시절 평범한 아이였던 오카 기요시는 어떻게 공부하고 사유했기에 수학이라는 분야에서 그토록 위대한 업적을 세울 수 있었을까?


이듬해에 나는 중학생이 되었다. 중학교 입시에 한 번 실패한 뒤였다. 로그(대수)를 배운 것은 2학년 때였다. 학기말시험에서 두 문제를 겨우 맞혔다. 총 다섯 문제가 출제되었다. 나는 가장 어려워 보이는 문제를 먼저 푸는 버릇이 있었다. 그 바람에 1학기에 배웠던 풀잇법이 기억나지 않아 당황한 나머지 풀 수 있는 문제까지 틀리고 말았다. 

학기말시험은 더 중요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 로그 영역에서 68점을 받았다. 참담했다. 방학을 맞아 집에 돌아왔다. 오랫동안 끙끙 앓았다. 점수가 목에 걸린 생선 가시처럼 마음에 걸린 탓이었다. 


― 본문 35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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