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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서울의 기원 경성의 탄생 - 1910-1945 도시계획으로 본 경성의 역사

by 글쓰남 2016.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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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기원 경성의 탄생 - 10점
염복규 지음/이데아
식미지 수도 경성은 어떻게 서울을 잉태했는가?
경성은 일본이 도입한 서구의 도시, 한국적 근대의 한 단면 

지금 우리가 딛고 있는 서울, 엄밀히 말하면 ‘현대 서울’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놀랍게도 현대 서울은 식민지 시기 경성의 청사진(blue print)과 겹쳐진다. 물론 많은 변화가 있어왔지만 기본 골격과 변화의 방향은 해방 이전, 1910년에서 1945년 동안 설계되어온 바탕에서 기원한다. 당연히 설계자들은 ‘우리’가 아닌 ‘일본 제국’이었다. 그렇다면 일제는 경성을 어떻게 만들고자 했을까? 나아가 해방 이후 우리는 식민지 수도 경성에서 벗어나, 혹은 극복하면서 어떻게 현대 서울로 변화시켜 왔을까? 
《서울의 기원 경성의 탄생》은 책 제목에서 은유하듯이 1910년 병합부터 시작된 식민지 수도 ‘경성의 탄생’과 도시 개발의 과정을 통해 지금에 이르는 현대 ‘서울의 기원’을 풀어내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질문들과 만나면서 자연스레 과거의 경성과 현대의 서울을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하고자 한다.

- 경성의 도시 개발은 제국의 문명이었다?
- 왜 을지로 개발을 둘러싸고 일본인들이 반대했을까?
- 조선인들은 왜 조선 황실의 존엄이 아닌 도로의 편의를 선택했을까?
- 경성 도시 개발을 둘러싸고 친일파는 왜 조선인을 대변했을까?
- 일제는 왜 청계천을 복개하려 했을까?
- 해방 이전 ‘강남’은 불모지였고 영등포가 주목받았을까? 
- 식민지 시기 ‘부동산 투기열’과 이로 이득을 본 자들은 누구였을까?
- 남산 자락은 어떻게 부촌이 되었을까?
- 서울의 주요 주거지는 식민지 시대 만들어진 중산층들의 ‘베드타운’(신도시)이었다?
- 일제의 ‘신도시’ 건설에 쫓겨난 식민지 철거민들은 어디로 갔을까?
- 경인고속도로, 경인운하…1일 생활권, 수도권 서울은 일제의 계획이었다? 

지금, 이곳, 우리에게 식민지 시기란 무엇인가? 쉬운 듯하지만 어려운 질문이다. 그러나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이기도 하다. ‘식민지 시기’란 과연 무엇이었을까? 1910년 8월 병합에서 1945년 8·15에 이르는 시기 식민지 수도 경성의 변화상을 살피고자 하는 이 책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더불어 도시는 고대부터 존재한 것으로 근대의 고유한 산물은 아니다. 그러나 도시를 가리켜 “근대성의 산실이자 임상실험실이며 도서관”이라는 표현에 알 수 있듯이 도시는 근대를 대표하는 현상이다. 식미지 시기 경성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의 현대 서울을 이해하려면 식민지 시기 경성을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이다. 
식민지 시기 일제는 경성이라는 공간에 여러 변화의 지층을 남겨놓았다. 이는 서울을 비롯한 한국 도시 발달의 전제가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여러 도시에서 식민지 도시 개발의 ‘지층’이 발굴된다. 비단 물리적 공간에만 한정되지도 않는다. 오늘날 도시 개발을 둘러싼 제도와 계획들은 어떠한가? 오늘날 날마다 목도하는 도시 개발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식민지 시기에서 찾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경성의 변화(도시 개발)를 살펴봄으로써 식민지 시기 처음 대면한 근대의 실체, 그리고 그 유산의 존재가 지금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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