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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불편한 미술관 - 그림 속에 숨은 인권 이야기

by 글쓰남 2018.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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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미술관 - 10점
김태권 지음/창비

다빈치부터 앤디 워홀까지

인권으로 그림 읽기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은 풍자일까, 혐오표현일까? 어째서 그림 속 여성은 나체인 경우가 많을까? 히틀러가 주인공인 그림에는 총을 쏴도 괜찮을까? 이러한 의문들의 답을 찾으며 미술을 매개로 인권을 이야기하는 『불편한 미술관』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히틀러의 성공시대』 등 재미와 지식을 두루 갖춘 만화로 정평이 난 김태권이 이번에는 그림이 아닌 글로써 미술과 인권의 세계를 안내한다. 고대 그리스의 조각부터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판화까지,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다양한 작품을 끌어와 인종차별, 여성차별, 이주민과 장애인의 인권, 표현의 자유, 신앙의 자유, 인격권, 동물권 등의 주제를 명쾌하고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 미적 가치를 주로 논하던 예술에 인권이라는 기준을 적용하며 예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한편, 인권이 적용되는 영역을 예술로까지 확장하며 우리 사회의 어떤 분야에서도 인권을 잊어서는 안 됨을 일깨워준다.



『불편해도 괜찮아』 『불편하면 따져봐』를 잇는 세번째 인권 이야기

이 책은 『불편해도 괜찮아』『불편하면 따져봐』를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기획한 교양서다. 『불편해도 괜찮아』는 10만부 이상 판매되며 인권 교양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고, 『불편하면 따져봐』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따뜻한 논리로 풀어내며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전 같은 책이라는 평을 받았다. 저자는 경쾌한 문장과 절묘한 비유를 통해 인권을 대중화하는 전작들의 취지를 잇는 동시에 독자들에게 ‘불편하게 바라보기’를 권한다. 예술적 가치가 높은 명작들도 그 속에는 차별적인 내용을 품은 경우가 있듯이 일상에서 접하는 일들을 한번 더 곱씹으며 바라봐야 인권과 관련된 문제들이 눈에 띄며, 그렇게 모두가 조심하는 태도를 지녔을 때 사회 전체의 인권이 신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 남성, 노인, 이주노동자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온갖 혐오표현이 범람하는 오늘날, 『불편한 미술관』은 부조리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려는 건강한 시민들과 새롭게 인권감수성을 일깨워야 하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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