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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백 살에는 되려나 균형 잡힌 마음 - 100세 정신과 의사 할머니의 마음 처방전

by 글쓰남 2018.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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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살에는 되려나 균형 잡힌 마음 - 10점
다카하시 사치에 지음, 정미애 옮김/바다출판사

저자 다카하시 사치에는 100세 정신과 의사 할머니다. 서른 셋에 의사가 된 후로 일하는 재미에 푹 빠져 어느덧 100세를 맞았다. 지금까지 만난 환자들의 일화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 《백 살에는 되려나 균형 잡힌 마음》을 썼다.

평소 마음이 불안정하면 일상에서 결정을 내리거나 행동하기 쉽지 않다. 저자는 이럴 때 마음을 평온한 상태로 유지하고, ‘균형’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크게〈인생의 균형〉〈생활의 균형〉〈건강의 균형〉〈인간관계의 균형〉〈사랑의 균형〉 다섯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조언한다.

조언이라고 해서 특별히 어렵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어두운 터널 안에서는 자신을 믿기, 실현 가능성은 제쳐 두고 마음껏 꿈꾸기, 낯선 것에 눈길 돌리기, 자신에게 맞는 취미 발견하기, 녹색 식물 기르기, 의사의 처방을 믿고 약 복용하기,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나이 들어 가는 방식 가꾸기 등 누구나 일상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저자는 70년 가까이 정신과 의사로 지내면서 환자들의 마음을 살펴 왔지만, 오히려 환자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말한다. 노인성 수면장애를 겪으며 잠을 못 잔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금방 잠들 수 있을 거예요”와 같은 막연한 말을 하다가 자신이 불면증을 겪게 됐을 때야 고통을 절감한다. 또, 환자에게 갑작스럽게 걸려온 전화를 대수롭지 않게 받고 끊었지만, 그것이 자살 시도를 앞둔 절박한 전화였다는 것을 알고 속죄하는 심정으로 전화 상담 봉사를 하기도 한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각자 자신의 균형이 무엇인지 찾아가기를 바란다. 재미있게 놀이하듯, 게임 하는 듯한 자세로. 그리고 단 1밀리미터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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