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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마을을 품은 학교공동체 - 학교와 마을, 두 바퀴로 움직이는 학교공동체 이야기

by 글쓰남 201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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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품은 학교공동체 - 10점
강영택 지음/민들레

학교와 마을이라는 두 바퀴를 연결하기 

학교와 마을은 자전거의 두 바퀴와 같다. 두 바퀴가 보조를 맞춰 굴러가게 하는 것은 

프레임이다. 이 책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마을학교공동체의 성격을 결정하는 

프레임의 구조를 살펴보면서 학교를 넘어선 교육모델을 제시한다. 


공동체는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이상으로 존재하지만, 

그 염원이 우리의 삶의 현장에까지 내려와 우리 사회와 개인들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이 책에 소개된 

학교들은 학교와 마을을 잇는 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의 

끈질긴 노력을 보여준다._ 맺음말 가운데 



이 책은 1,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학교공동체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다룬다. 1부 1장에서는 마을을 품은 학교공동체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한다. 공동체와 마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대다수 학교들은 전통적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깔려 있다. 2장에서는 이 책에 등장하는 중요한 용어들인 공동체, 교육공동체, 학교공동체, 마을교육공동체, 그리고 마을학교공동체의 개념을 정리하고, 3장에서는 학교공동체의 사상적 토대가 될 수 있는 네 사람의 사상과 실천을 고찰한다. 덴마크의 사상가 그룬트비와 한국 오산학교를 설립한 이승훈, 풀무학교 교장 홍순명, 그리고 미국의 파커 파머다. 덴마크의 그룬트비를 집중적으로 다룬 이유는 그가 학교교육을 통해 사회를 성공적으로 변화시킨 인물이란 점 외에도 일찍이 그가 우리나라의 마을학교공동체 운동에 끼친 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오산학교를 설립한 남강 이승훈은 실제로 학교를 중심으로 한 이상적인 마을공동체를 꿈꾸고 실천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풀무학교 교장 홍순명은 우리나라에서 학교공동체와 마을을 통합시킨 대표적인 인물로, 풀무학교의 성공적 실천에는 마을학교공동체에 대한 그의 깊은 철학이 기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파커 파머를 다룬 것은 공동체에 대한 그의 깊은 생각이 많은 교육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성과 공동체를 추구하는 교육에 대한 파머의 이해는 건강한 학교공동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토대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4장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 간 연계와 협력의 배경, 목적, 내용, 형태에 대해 살펴본다. 2부에서 소개하는 학교 사례들을 분석하는 틀이 여기서 제시된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의 내용과 형태에 대한 다양한 학자들의 논의를 일곱 가지로 정리해서 제시한다. 그리고 기존 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협력의 내용을 네 가지로 유형화한다. ‘지역사회의 교육·문화 중심센터로서의 학교’ ‘지역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의 토대로서의 학교’ ‘학교를 위한 인적·물적 자원 공급처로서의 지역사회’ ‘학교 교육과정으로서의 지역사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2부에서 사례 학교들을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 관계에서 어느 쪽이 주도권을 갖는지에 따라 학교 주도 협력 모형, 지역사회 주도 협력 모형, 상호융합 모형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2부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긴밀하게 연계된 마을학교공동체 사례들을 소개한다. 사례 학교들은 단위 학교 여섯 개와 일본과 미국에서 커뮤니티 스쿨 제도에 입각한 두 학교이다. 이중에서 우리나라 학교 사례는 다섯 학교이고, 외국 학교 사례는 세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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