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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돌돌돌 내 배꼽

by 글쓰남 2016.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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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돌 내 배꼽 - 10점
허은미 글, 손지희 그림/웅진주니어               




돌돌돌 배꼽이 품고 있는 생명 탄생의 비밀! 

배꼽을 알고 나면 새삼 “엄마, 엄마?” 속삭이고 싶어집니다. 


우리 몸의 호기심 1순위, 배꼽! 

아이들이 자라며 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가 되면, 호기심 1순위는 단연 배 한가운데 자리 잡은 배꼽입니다. 위치가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작은 구멍은 이상하게 친근하고 자꾸만 손이 갑니다. 마침 손가락도 쏙 들어가니, 손가락을 넣고 ‘돌돌돌 돌돌돌~.’ 하고 신호를 보내면 몸 속 어딘가에서 텔레파시처럼 신호를 받아 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여러 구멍 중에서도 배꼽이 이렇게 애틋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작은 열매였던 시절부터 꼬박 열 달 동안 엄마와 함께했던 시간을 가득 담고 있는 흔적이어서가 아닐까요? 엄마와 분리되어 세상에 나왔지만 그때 엄마로부터 받은 사랑을, 그 시간을 잊지 말라고 남겨 둔 증표! 

배꼽은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이야기 소재입니다. 


배꼽이 담고 있는 은밀한 이야기의 세계 

배꼽이 뭔지, 왜 우리 몸에 있는 건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돌돌돌 내 배꼽>에서는 엄마 배 속에 생긴 작은 아가를 작은 열매와 비교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배가 나무에게서 물과 영양분을 받고 둥글둥글 자라 노랗게 익는 것처럼, 아가도 기다란 탯줄로 엄마에게서 영양분을 받아 무럭무럭 자라지요. 이 특별한 줄에 대한 앙증맞은 상상도 덧붙입니다. 

‘우주비행사처럼 요렇게?’ 하는 장면에서는 천진난만한 발상에 빙그레 웃음이 나지요. 

사람들의 생김새가 다르듯, 배꼽의 생김새도 참 여러 가지입니다. 동그랗고 길쭉하고 쏙 들어가고 툭 튀어나오고∙∙∙∙∙∙. 요 작은 자국 하나도 이렇게 제각각이라니, 이것 또한 재미있고 신기한 일이지요? 배꼽의 모양이 어떻든, 우리가 하늘에서 쿵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났다는 흔적이라고 아이의 귓가에 속삭여 주세요. 엄마도 아가도, 보이지는 않지만 서로 더 강력한 줄로 묶여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우리나라 최초의 배꼽 그림책을 새 얼굴로 다시 만난다 

<돌돌돌 내 배꼽>은 우리나라 최초로 배꼽을 다룬 그림책입니다. 허은미 작가는 배꼽이 생겨난 이야기부터 여러 동물들의 배꼽, 태생과 난생의 차이, 배꼽의 의미까지, 배꼽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맛깔 나게 들려주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주제인 배꼽, 이 배꼽이 담고 있는 소중한 사랑의 의미를 더 다듬고 새로운 그림을 입혀 새 얼굴로 독자들 앞에 섭니다. 

더 많은 엄마와 아가들이 <돌돌돌 내 배꼽>을 통해 잊고 있던 열 달을 상상하며 생명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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