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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내가 말해 줄게요 - 강주은의 소통법

by 글쓰남 2017.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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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해 줄게요 - 10점
강주은 지음/미메시스

네 양심에 떳떳한 점수야?

예능 프로 「엄마가 뭐길래」에서 큰아들의 갑작스런 휴학 결정과 진로 변경으로 민감한 상황에도 아이를 존중하고 오히려 서로 신뢰감을 확인했던 장면이 방영된 후부터 강주은의 자녀 교육법이 많은 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친구 같으면서도 존경받는 부모의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 그녀의 양육법에는 의식적으로 꼭 지켜 왔던 몇 가지의 원칙이 있었다. 그중 하나는 아이가 학교에서 어떠한 점수를 받아와도 그 점수가 <스스로 해낸 점수>인지를 묻는 것. <열심히 노력했다는 게 제일 중요해. 그런데 정말 열심히 했는지 아닌지는 너만 알아. 그리고 이 점수는 엄마 아빠의 점수가 아니라 오직 네 점수야>(340면) 그렇게 자신의 공부에 책임감을 심어 주기 시작한 지 10년 만에 큰아들이 캐나다의 명문대학에 사교육 없이 입학했다. 그녀가 의식적으로 지켰다는 몇 가지 원칙 및 아이들과의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현실적인 교육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야말로 긍정의 표현이 가장 필요

소통이란 것은 실은 가장 친밀한 가족에게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녀는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 미소 짓는 것,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 손을 잡아 주는 것, 안아 주는 것 등 일상에서 마땅히 해야 하는 긍정적인 표현들만 성실히 해도 자연스럽게 소통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또한 <말>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그녀의 메시지를 듣고 있자면, <소통>에 대해 가졌던 알게 모르게 굳어져 있던 생각들이 조금은 더 확장되고 여유로워진다. 이 책에서 초지일관 강조하는 것은 소통의 해결책은 각자의 인생과 경험 속에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여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해 보길 권하고 있는 그녀는 이 책 속의 이야기가 누군가가 스스로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영감이 되고,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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