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 - 조예은 지음/마카롱 |
버려진 건물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사건,
그 뒤에 숨겨진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비밀!
진실의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차분하고도 잔인한 복수가 시작된다!
인적 드문 해변의 폐건물에서 한 구의 변사체가 발견된다. 피 웅덩이 한가운데 반쯤 잠겨 있던 변사체는 얼굴 한쪽이 괴사된 채로 전신에 멍이 가득했다.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이창은 한 사람이 흘렸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혈액의 양부터 흉기와 일치하지 않는 피해자의 상처, 갑자기 발병한 것으로 보이는 말기 피부암 등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음을 느낀다.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를 토대로 사건을 조사하던 이창은 이번 살인이 자신이 오랜 시간 추적해 온 과거의 어떤 일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실마리로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란’의 존재를 의식한다. 쫒고 쫒기는 사투 끝에 란과 마주한 이창은 그가 가진 믿을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직접 확인한다.
오래전 자신이 목격한 기적이 다시 한번 일어나기를 바라며 ‘천령교’의 교주를 애타게 찾고 있던 이창은 그 기적을 줄 수 있는 남자가 바로 ‘란’이라는 사실에 경악한다. 자신의 능력이 기적이라기보다는 저주에 가깝다고 절규하는 란은 베일에 싸여 있던 어느 인물과 그동안 은밀하게 행해졌던 잔혹한 사건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혀 온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위해 천천히, 그러나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한다.
“저에게 입히는 상처는 곧 당신의 상처이기도 하죠.”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
2017 부산국제영화제 북투필름(BOOK TO FILM) 선정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찬의 전이>가 《시프트》로 출간됐다. 무언가를 옮기거나 이동시킨다는 뜻의 ‘시프트’는 아픔을 옮기는 어느 소년의 이야기다.
참신한 소재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무장한 《시프트》는 공모전 심사 당시 흥미로운 사건을 긴장감 있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캐릭터들의 생생한 묘사와 속도감 있는 이야기의 전개는 마치 한 편의 영상을 보든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덕분에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및 드라마 등 영상제작자들에게 가능성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북투필름(BOOK TO FILM)에 선정됐다.
기이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 란은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부르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스스로 고통이라고 말한다. 누군가가 그토록 바라는 기적을 이루어주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의 희생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죽음과 죽음, 고통과 고통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며 잔혹함에 몸부림치는 소년의 모습과 시간이 지나면서 저항에 눈뜨고 복수를 준비하는 과정은 마지막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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