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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by 글쓰남 201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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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 10점     
이남석 지음, 정훈이 그림/라임


복잡한 세상을 또렷하게 보여 주는 ‘비판적 사고력’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


알쏭달쏭한 퀴즈와 말랑말랑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토론 대회는 몰론, 자기소개서와 독서 감상문 쓰기까지 

한 방에 해결된다!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효율적으로 설득하는

나만의 ‘논리 족보’를 만들어 보자!


기획 의도


‘인생’이라는 게임을 헤쳐 나가는 필수 아이템, ‘비판적 사고력’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똑똑한’,‘잘생기고 예쁜’, 또는‘창의적인’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 봐도‘논리적’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 주변에서 논리적이라고 칭찬을 하면, 과연 칭찬이 맞는지 한번쯤 곱씹어 볼 정도다. 잘생겼다는 말은 즉시 칭찬으로 받아들이면서 말이다. 그만큼 우리는 논리적인 생각과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아마‘창의성’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회 분위기도 여기에 한몫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분위기에 항의라도 하듯, 이 책은 창의성도‘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라는 점을 구체적인 중학교 학교생활을 통해 세세하게 알려준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했을 때 상대방을 효율적으로 설득할 수 있고, 충동구매의 함정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으며, 수학 문제를 비롯한 시험 문제마저도 잘 풀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 동시에 책을 읽는 내내 사고력도 훌쩍 자란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각인‘비판적 사고력’까지 갖게 되면, 청소년들이 절대로 저렇게는 되고 싶지 않다고 여기는‘삐뚤어진(?) 어른’과 사뭇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까지 깨달을 수 있다. 비판이 아닌 비난을 일삼는 정치인, 잘못을 저지르고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연예인, 부정을 일삼으면서 뻔뻔하게 큰소리치는 경제인 등 삐뚤어진 어른들이 어떤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단순히 논리가 무엇인지, 어떻게 논리력을 키우는지 알아가는 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논리를 통해 사고력이 자라고, 무럭무럭 자란 사고력으로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음을,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세상을 조금씩 바꿔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청소년들은 학교 졸업과 동시에 경험하게 될‘인생’이라는 게임에서 홀로 설 때까지 든든하게 함께 할 수 있는‘비판적 사고력’이라는 필수 아이템을 획득하게 될 것이다!


내용 소개


논리를 이용해 세상 곳곳에 숨어 있는 오류를 찾다! 

어렵사리 친구에게 받아 낸 사과,“기분 나빴다면 미안해.”는 정말 사과일까, 아닐까? 공부 좀 하라는 부모님의 잔소리에“공부하다 죽어도 좋아요?”라고 대답하는 건 오류일까 아닐까? 

이야기는 중학교 한 학급을 배경으로 예쁜 물건을 좋아하는 남학생 수연이가‘남자답지 못하다’는 놀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논리를 공부하는 엉뚱한 사건으로 시작된다. 수연이는 논리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면서, 자신을 놀린 아이들을 차례차례 논리로 격파해 간다. 명제와 연역법, 귀납법이 무엇인지 알아 가는 논리의 기초부터 시작해서, 두뇌 운동을 하는 퍼즐 풀이와 비판적 사고를 통해 사회 속 논리의 오류를 찾는 나름 숙련자(?) 단계까지, 주인공이 좌충우돌 깨우쳐 가는‘논리의 족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논리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 것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논리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나면,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나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상황, 또한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얼마나 비논리적인지 깨닫고 화들짝 놀라게 된다! 

‘무려’와‘겨우’등 불필요한 단어로 객관적인 정보를 가공하면서 생기는 오류, 여자는 이래야 남자는 저래야 된다는 둥 편견이 섞여 있는 주장, 전문가의 의견은 무조건 받아들이는 권위에의 호소, 하지도 않은 상대방의 주장을 억지스럽게 만들어서 공격하는 허수아비 논증,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술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자연주의의 오류 등등. 스스로 이런 오류를 범하지는 않았는지, 불안한 마음에 자신을 돌아보게 될 정도이다. 

여기에 발맞춰 일러스트 역시 생각할 거리로 가득 채웠다. 유명 저자의 베스트셀러부터 심청전을 비롯한 고전, 고사성어, 역사적 사건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당연하다고 여기던 사실이 정말 그런지’논리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은 논리에 대한 지식 습득이나 사고력 계발은 차치하고서라도, 무엇보다‘생각하는 즐거움’하나만큼은 부족함 없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연이는 감정을 억누르려 노력하면서, 어젯밤 잠들기 전에 고민한 이야기를 꺼냈다. “여자만 예쁜 걸 좋아하는 건 아니야. 남자들 중에서도 예쁜 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예쁜 걸 좋아하는 게 뭐가 이상해? 네 말대로라면 예쁜 물건을 만드는 남자 디자이너는 전부 변태라는 거야? 네가 변태라고 부르는 기준이 뭔데? 그렇게 말하는 논리가 있긴 한 거야?” 소민이가 움찔하는 게 수연이에게도 느껴졌다. 수연이가 지난번처럼 ‘변태’라는 말을 취소하라며 막무가내로 화만 내고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 52쪽, <그래서 결론이 뭔데?>에서


“그래, 아주 좋은 지적이야. 그렇게 하지도 않은 상대방의 주장을 억지스럽게 만들어서 공격하는 것을 ‘허수아비 논증’이라고 하지.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어. ‘공부 열심히 해라.’하고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그럼 공부만 하다 죽어도 좋아요?’라고 따지는 친구들……, 많지? 이런 경우도 ‘허수아비 논증’에 해당하지.” 부모님에게 그렇게 대꾸해 본 적이 있는 아이들은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 176쪽, <세상이 이제 다르게 보여>에서


쉴 틈 없이 풀-가동하는 두뇌, 사고력이 쑥쑥 자라나다! 

전 국민이 좋아하는 공식(?) 게임인 고스톱. 한때 고스톱이 치매 방지에 좋다는 소문이 난 적이 있다. 이유도 상당히 논리적이다. 고스톱은 다른 사람의 패를 기억하면서‘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최적의 패’를 선택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두뇌를 끊임없이 자극하기 때문이란다. 

사실 그냥 웃고 넘기기에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경우의 수’란 바로 논리에서 사용하는‘도구’이고,‘최적의 선택’이란 논리가 추구하는‘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국민 게임 고스톱 못지않게 머리를 써야 하는 문제들이 등장한다. 착시 현상은 준비 운동이고,‘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사우나에서 생긴 일’,‘가짜 동전 찾기’,‘양을 파는 상인’등 생각을 거듭해야 하는 퀴즈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문제와 풀이로 가득한 단순한 문제집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하기 퀴즈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새 머리를 쓰게 된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손가락만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화려한 게임에 빠져 두뇌를 회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요즘,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기회-그것도 책으로!-에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삼단 논법’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는다 해도, 책을 읽는 동안 두뇌를 풀-가동시킨 만큼 사고력은 쑥쑥 자라나게 될 것이다.


“‘모든 북극곰은 수영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남극 대륙에 사는 모든 북극곰은 수영을 할 수 있다.’ 이 말이 참일까? 거짓일까?” 

여전히 눈치작전으로 ‘거짓’을 선택한 아이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나름대로 이유를 생각하는 듯했다. 선생님은 ‘거짓’을 택한 아이 중 한 명을 지목했다.

“북극곰이 어떻게 남극에 살아요? 남극에 북극곰이 있다는 말은 못 들어 봤는데요? 그러니까 거짓이에요.” 

- 90쪽, <보리 선생님은 정말 훌륭한 선생님일까?>에서


[양을 파는 상인]

90마리의 양을 몰고 강을 건너려는 상인이 있었다. 그 상인은 뱃사공에게 강을 건너가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뱃사공은 뱃삯으로 자신이 건너게 해 주는 양의 절반을 달라고 했다. 상인은 자신이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 양을 주고 무사히 강을 건넜다. 상인은 뱃사공에게 양을 몇 마리 주었을까? 

- 141쪽, <스스로 만든 생각의 벽에 갇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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