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2018/0937

옥탑빵 1 옥탑빵 1 - 보담 글.그림/재미주의 주택가 안 미용실 2층, 어쩌면 아무도 찾지 않아도 이상할 것 없는 작은 빵집“어서 오세요. 옥탑빵입니다.” “서른셋, 퇴사하고 빵집을 차렸습니다. 그런데…”“이거 봐~ 손님도 하나 없고. 월세도 안 나오겠네. 답도 없어!” 덕담은커녕 모진 말만 내뱉는 할아버지. “괜히 왔어. 그러게 내가 큰길 빵집 가자고 했잖아.” 다 들리게 큰 소리로 말하면서 뒤돌아 나가버리는 커플 손님.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옥상에서 그게 뭐야. 계획 잘 세우고 시작한 거 맞아? 가게 잘되긴 해? 그렇잖아~ 나이 서른셋에 이게 무슨 모험이야. 20대도 아니고. 지금 우리 나이에 실패해봐.” 친한 친구마저 걱정을 앞세운 매서운 말들을 쏟아내는데… 옥상의 이 작은 빵집, 이대로 괜찮을까? “.. 2018. 9. 9.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 - 스스로 ‘정상, 평균, 보통’이라 여기는 대한민국 부모에게 던지는 불편한 메시지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 - 오찬호 지음/휴머니스트 사회학자 오찬호, 죽도록 속상하고 억울한 ‘대한민국 부모’를 만나다 ‘육아’ 문제는 한국 사회의 ‘연애-결혼-출산’에 관한 궤적과 이어져 있다.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수없이 반복해왔던 ‘현실론이라는 주판’을 두들기며 타인과의 만남을 계산한다. 연애할지, 결혼할지, 출산할지 말이다. 부모는 이 갈림길에서 ‘YES’를 선택한 사람이다. 고민이 깊었던 만큼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자녀를 보란 듯이 키워서’ 증명하려 한다. 이 책에서는 0세부터 12세 사이의 자녀를 둔 한국의 부모들이 ‘과연 자녀를 시민으로 키우는’ 육아를 하는지 비판적으로 관찰하면서 ‘그 부모’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모순된 사회를 변화시키려면 그 속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 2018. 9. 8.
세계불평등보고서 2018 세계불평등보고서 2018 - 파쿤도 알바레도 외 지음, 장경덕 옮김/글항아리 이 보고서는 『21세기 자본』 이후 불평등이 가장 중대한 이슈임을 인식한 전 세계 경제학자 100여 명이 거의 모든 나라의 소득, 자산 불평등 데이터를 수집해 작성한 보고서다.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에서 자본소득 성장이 노동소득 성장보다 커 고도로 집중화되는 자본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 역시 1980년 이후 세계 하위 50퍼센트의 소득은 제자리걸음이고, 상위 1퍼센트와 하위 50퍼센트의 소득 격차는 1980년 27배에서 오늘날 81배로 벌어졌음을 보여준다. 즉 불평등은 거침없이 심화되어왔다. 파리경제대학 세계불평등연구소와 UC버클리는 전 세계적으로 소득과 자산의 축적 및 분배에서 나타나는 최근 추이에 관한 연구 프.. 2018. 9. 6.
나는 뇌가 아니다 - 칸트, 다윈, 프로이트, 신경과학을 횡단하는 21세기를 위한 정신 철학 나는 뇌가 아니다 -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전대호 옮김/열린책들 『나는 뇌가 아니다』는 독일에서 가장 촉망받는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내놓은 도발적인 철학서이다. 칸트, 다윈, 프로이트, 신경과학을 넘나들며 정신 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다양한 비유와 독창적인 생각 실험, 위트를 버무려 대중의 눈높이에서 풀어 놓았다. 는 발언에서 보듯, 저자는 전문 용어를 자제하고 미드, SF 영화, 불상, 뱀, 고양이 등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대상들을 동원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높인다. 그럼에도 이 책이 다루는 문제의식들은 결코 만만치 않다. 전작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가 유물론적 세계관(오직 물질적 대상들만 존재한다는 주장)의 허상을 무너뜨렸다면, 이 책은 인간의 정신, 다시 말해 생각하고 느끼며,.. 2018. 9. 6.
거울 속 외딴 성 - かがみの孤城 거울 속 외딴 성 -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2018년 서점대상작이 발표되면서 일본 서점계는 《거울 속 외딴 성》으로 뜨겁다. 출간 직후, 서점원들 사이에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책’ ‘인간을 구원하는 작품’ ‘한 번 펼치면 덮을 수 없는 소설’ 등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주목받았던 이 소설은 2018 서점대상 2위 작품과 무려 300점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거머쥐었고, 서점대상 수상작 중 역대 최고 점수를 갱신했다. 발표 직후 아마존재팬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연이은 호평을 받으면서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거울 속 외딴 성》은 인물 관계도의 교묘함, 놀라운 세계관 창출, 생생한 캐릭터 구성 등 모든 면에서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 2018. 9. 6.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 히가시노 게이고의 ‘호텔 추리 수사극’, 의 귀환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 『매스커레이드 나이트』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2011년 작가 생활 25주년 기념작 『매스커레이드 호텔』, 2014년 일본 문예지 《다 빈치》 선정 올해의 책 1위로 꼽힌 『매스커레이드 이브』에 이어 3년 만에 선보인 세 번째 작품이다.현 사회의 이슈를 민감하게 포착하면서, 다양한 면을 가진 인간과 그 본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가. 히가시노의 추리소설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탁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인간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라는 주제로 이어지는 이 시리즈의 제1탄 『매스커레이드 호텔』이 일류 호텔의 .. 2018. 9. 3.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 손보미 지음/문학과지성사 “고양이 좋아하세요?” 한밤에 들려오는 은밀한 고백삶에 균열을 내는 부드러운 침입자들 정밀한 구성과 세련된 분위기로 문단과 독자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손보미의 두번째 소설집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문학과지성사, 2018)이 출간되었다. 손보미는 2009년 21세기문학 신인상 수상,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소설집과 장편소설을 각 한 권씩 펴냈고, 대산문학상 등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일 만큼 유수의 문학상들을 수상했다. 9편의 작품들을 묶은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에는 제46회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은 「산책」, 제6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임시교사」도 수록되었다.“말로 규정하지 않고 침묵으로 환기하는 스타일”(문학평론가 .. 2018. 9.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