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헌책 낙서 수집광1 헌책 낙서 수집광 헌책 낙서 수집광 - 윤성근 지음/이야기장수 김○○ 부장 너는 내가 반드시 죽인다 책탐정 윤성근 작가는 지난날 상사에게 입바른 소리를 했다가 ‘순교자 윤 스테파노’가 되어 끝내 퇴사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원 시절을 떠올리며, 책 속 흔적을 골똘히 바라본다. 『타인최면술』 중 가장 극적인 최면술이 설명되려는 대목 근처에 이 독자는 또 흔적을 남겼다. 아마도 김부장을 형상화한 듯한 ‘엎드려뻗쳐’한 사람의 그림 곁에 독자는 준엄하게 썼다. “殺” 김부장, 당신은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오래된 책더미 사이에서 책탐정은 책에 쓸쓸하고 애틋한 흔적을 남긴 사람들의 내면을, 그들이 처했을 상황을 상상해본다. 풀로 메모지를 덧붙여 남긴 흔적은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가해 살살 떼어내 기어이 안쪽의 글씨까지 읽어내고, 뭔가.. 2023. 2.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