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도서

황금성 : 백 년이 넘은 식당 - 2023 뉴베리 아너 수상작

by 글쓰남 2023. 8. 20.
반응형
황금성 : 백 년이 넘은 식당 - 10점
리사 이 지음, 송섬별 옮김/위즈덤하우스

미네소타의 작은 소도시 ‘라스트찬스’에 있는 중국 음식점 ‘황금성’은, 도시에 딱 하나 있는 중국 요리 전문점이다. 간판은 낡았고, 벽은 군데군데 덧칠한 흔적이 보이고, 주방에는 오래된 사진들이 붙어 있고, 메뉴판의 글씨는 빛이 바랬지만 백 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겉으로 보기엔 오래되고 평범한 중국 음식점이지만, 사실 황금성에는 아무도 몰랐던 비밀이 숨겨져 있다.
《황금성》은 이 노부부의 손녀 메이지가 황금성에서 보낸 여름방학 동안의 이야기이다. 또한 미국에 처음 이주한 메이지의 조상 ‘러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메이지와 러키, 두 인물을 따라가며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두 가지 갈래로 진행되다가 마침내 현재에서 합쳐진다. 러키의 이야기를 들은 메이지는 주방에 붙은 오래된 사진이 황금성에서 도움을 받은 수많은 이주민들의 모습이란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오직 주인인 노부부만 아는 황금성의 놀라운 비밀이 할아버지가 메이지에게 들려 주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해진다.

황금성을 거쳐간 수많은 개인의 역사는 곧 그들이 당한 차별과 혐오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주민이기 때문에 온갖 위험한 일을 감당해야만 했던 사람들,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한 사람들, 그리고 여러 번 이유 모를 화재가 일어났던 황금성까지, 혐오에 기반한 차별과 범죄는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이 역사는 차별과 혐오에 맞서 싸워 온 역사이기도 하며, 많은 이들이 황금성에 그 발자취를 남겼다. 미국이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중국인을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표하자, 많은 중국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서류상으로 미국인의 아들 딸이 되어야 했고, 그럼에도 혹시나 추방 당할까 늘 가슴을 졸이며 지내야 했다. 이들을 ‘종이 아들’ 또는 ‘종이 딸’이라 부른다. 황금성의 주인들은 대대로 그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대접했고 때로는 어떤 대가도 받지 않고 오랫동안 황금성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왔다.
이제 메이지가 그 역사를 이어 용기 있게 혐오 범죄에 맞선다. 황금성이 또 다시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황금성의 상징인 곰 조각상 ‘버드’가 실종되었다. 메이지는 범인을 쫓는 동시에 황금성을 거쳐간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한다. 메이지는 범인을 찾아 낼 수 있을까? 이 작은 도시에서 혐오 범죄를 일으킨 사람은 누구일까? 사람, 장소, 세대를 이어 맞서 싸우는 감동적인 소녀의 이야기의 서막이 오른다.

https://youtu.be/asUNJXUXFn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