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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원자 스파이 -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필사적으로 막은 과학자와 스파이들

by 글쓰남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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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스파이 - 10점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해나무

“역사상 가장 스릴 넘치는 과학사.” _네이처
“제2차 세계 대전사 컬렉션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수작.” _북리스트

이 시대의 가장 탁월한 과학 이야기꾼인 샘 킨의 다섯 번째 책.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과학자와 스파이로 구성된 과학 특공대가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 이 책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 비밀을 파헤쳐 흥미진진한 대서사시로 들려준다. 연합군의 과학자들은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특수 부대를 만들어 적국 영토 깊숙이 침투시켜 정보 수집과 파괴 공작, 심지어 나치 독일의 우라늄 클럽 회원 암살 작전까지 벌였다.
이 이야기를 빛내는 것은 믿기 힘든 등장인물들이다. 그중에는 메이저 리그 야구 포수 출신에서 스파이로 변신한 모 버그도 있고, 훗날 대통령이 된 동생 존 F. 케네디보다 나은 전공을 세우려고 애쓴 조 케네디 주니어도 있다. 또, 독일의 최고 과학자들을 체포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자신의 유대인 부모를 강제 수용소에서 구출하려고 애쓴 네덜란드 출신의 물리학자도 있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의 딸인 이렌 졸리오-퀴리를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들도 다수 등장한다. 이 과학자들과 군인들은 국제 첩보전의 어두운 세계로 뛰어들어 인류사에서 가장 어두운 역사의 물결을 되돌리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NPR Science Friday 선정 2019년 최고의 과학책

“2차 세계 대전사, 스파이 소설, 원자폭탄 개발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흥미로운 책.”
_<라이브러리 저널>

“원자폭탄 개발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흥미진진한 역사. 샘 킨은 학문적 결벽증을 피하면서 이야기의 역동성과 활력을 끝까지 유지한다.”
_<커커스>

“2차 세계 대전에 입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책. 샘 킨이 넘치는 에너지로 생생하게 그려내는 엉뚱한 스파이들과 노벨상을 받은 나치 과학자들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_<사이언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닐스 보어, 로버트 오펜하이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졸리오-퀴리 부부, 리제 마이트너… 이들은 모두 불멸의 업적을 남긴 20세기의 전설적인 과학자들이다. 그와 동시에 이들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인 제2차 세계 대전의 어두운 터널을 통과한 과학자들이었다. 이들은 단지 참화에서 생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쟁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의 위치에 서게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은 인류 역사뿐만 아니라, 과학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돈 많은 이들의 독특한 취미 생활로 여겨졌던 과학은 어느 순간부터 전쟁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정보 자산이 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류가 발명한 가장 위험한 무기인 원자폭탄이 있었다.

“과학자와 군인 모두 원자핵에 숨어 있는 초자연적 힘이 곧 미치광이의 손에 들어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것을 막을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까울 것이 없었다.”

때로는 부풀려진 소문을 믿어서, 때로는 진실된 정보를 최악의 방향으로 잘못 해석해서,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연합국은 나치와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손에 넣어서 런던과 뉴욕이 잿더미가 될 것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때문에 연합국은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맨해튼 계획을 실행함과 동시에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방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퍼부었다. 탁월한 과학 스토리텔러 샘 킨이 처음으로 쓴 물리학 책인 『원자 스파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 운영되었던 과학자와 스파이들로 구성된 특수 부대인 ‘알소스 부대’의 활동을 추적하면서, 과학이 처음으로 세계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서게 된 과정을 들려준다.
샘 킨은 과학사라는 씨줄과 전쟁사라는 날줄을 엮어서 생생하고 다채로운 태피스트리를 그려낸다. 이 이야기를 빛내는 것은 믿기 힘든 등장인물들이다. 그중에는 메이저 리그 야구 포수 출신에서 스파이로 변신한 모 버그도 있고, 훗날 대통령이 된 동생 존 F. 케네디보다 나은 전공을 세우려고 애쓴 조 케네디 주니어도 있다. 또, 독일의 최고 과학자들을 체포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자신의 유대인 부모를 강제 수용소에서 구출하려고 애쓴 네덜란드 출신의 물리학자 새뮤얼 가우드스밋도 있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의 딸인 이렌 졸리오-퀴리를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들도 다수 등장한다.

“전쟁 전에 물리학자들은 존재감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었다. … 하지만 전쟁 후에는 물리학은 너무나도 중요한 분야가 되어 물리학자에게만 맡겨둘 수 없는 영역이 되었다. 장군과 정치인이 물리학에 관여하기 시작했고, 연간 예산은 수백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원자 스파이』에서 샘 킨은 핵물리학의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유명한 과학자들이 전쟁 중에 겪은 때로는 비극적이고 때로는 희극적인 일화들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불확정성 원리’를 제안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불확정성 원리 덕분에 암살 위험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목숨을 건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54장). 또한 원자 구조를 제안해 마찬가지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닐스 보어가 머리가 너무 크고 수다스러워서 죽을 뻔했다는 사실(32장), 노벨 화학상을 받은 화학자이자 마리 퀴리의 사위인 프레데리크 졸리오-퀴리가 파리 해방 전투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투쟁했다는 사실도 생소하기는 마찬가지다(45장). 불륜을 저지르는 데 한눈이 팔려서 중요한 실험을 망쳤고, 결국 독일 과학자들이 원자로 감속재로 쓰일 최적의 재료를 오판하게 만든 발터 보테의 이야기(9장)는 이 책이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마저 잊고 실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책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 중에서도 메이저 리그 포수 출신의 스파이인 모 버그는 가장 불가사의하고 흥미로운 인물이다. 프린스턴 대학교를 다녔고 10여 개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던 모 버그는 ‘버그 교수’라는 별명으로 불린 메이저 리그 최고의 괴짜 야구 선수였다. 1939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1941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코치로 일한 그는 어떻게 3년 후에 나치 우라늄 클럽의 핵심인물인 하이젠베르크의 목숨을 놓고 저울질을 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을까? 왕년의 메이저 리그 스타는 어떻게 미국 최초의 원자 스파이가 되었을까? 비밀요원으로서는 어설펐지만(주머니에서 권총을 떨어뜨리고는 했다) 방대한 지식과 매력적인 언변을 무기 삼아 나치 과학자들을 추적한 모 버그의 이야기는 마치 스파이가 주인공인 코미디 영화의 줄거리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샘 킨은 방대한 사료와 연구를 토대로 그동안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굴하고, 영웅과 불한당을 비롯해 제2차 세계 대전기에 활약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내면 심리를 생생하게 되살린다. 때문에 『원자 스파이』는 마치 한 권의 스파이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을 포함하는 40여 장의 사진과 도판, 과학적 내용을 해설하는 일러스트가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https://youtu.be/nq0whKF3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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