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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진홍이 아니라 분홍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 수상작

by 글쓰남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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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이 아니라 분홍 - 10점
정현혜 지음, 전명진 그림/오늘책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대교문화재단 눈높이아동문학대전은 아동문학의 새로운 기틀을 다지고, 역량 있는 아동문학가를 지원하기 위해서 1993년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새로운 신인 작가와 수상작을 배출해 온지 올해로 30년을 맞이했습니다. 『진홍이 아니라 분홍』은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고려와 조선 사이, 충과 배신의 갈림길
조선 건국에 함께해 주길 바라는 이방원의 제안을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도’ 받을 수 없다고 거절한 정몽주, 작가는 목숨을 버리고 충을 선택한 역사 속 사건과 인물들을 불러왔다. 정몽주와 뜻을 같이하다 죽은 두문동 72인 중 맹가 가문의 뒷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했다. 죽음으로 자신의 충을 지켜 낸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러나 남겨진 어머니와 오라버니 학무, 란이는 고려의 충신, 명문가에서 지독한 가난과 손가락질에 시달리는 역적 가문으로 전락한다. 고려의 족쇄를 차고 조선에서 살아가는 학무와 란이에게 할아버지의 충은 의문투성이다. “할아버님, 위신이 뭐 그리 중한가요. 할아버님의 그 대쪽 같은 신념 덕분에 우리는 배가 고픕니다……. 멸시당합니다……. 고려면, 어떠하고 조선이면, 어떠합니까!”
할아버지는 고려와 함께 사라졌는데, 고려를 버리고 새로운 나라, 조선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고 있다. 조선에 없는 것은 란이네 가문의 영광뿐이다. 하지만 란이는 더 이상 절망하고 주저앉지 않는다.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리고 올곧은 홍염장의 가르침과 아버지의 편지를 통해서, 자신에게 스승을 배반하길 요구하는 할아버지의 제자들을 통해서 충과 지조와 의리와 명분이 무엇인지 깨달아 간다. 자신에게 한 치의 부끄러움이 없는 것, 그 떳떳함을.

강렬하고 아름다운 염색의 세계

가난과 절망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란이의 눈을 끈 것은 붉은색이다. 란이는 그 붉은색을 염색한 홍염장 할아범을 한달음에 찾아가 제자가 되기를 간청한다. 염색은 남자들의 일이었기에 쉽지 않았지만, 란이의 굳은 의지와 당당함에 홍염장 할아범은 마음을 연다. 란이가 홍염장에게 배우는 홍화꽃 손질하기, 황색소 빼기, 잿물 만들기, 오미자초 만들기, 홍떡 만들기 같은 홍염의 과정에는 장인의 정성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마당 가득 널려 있는 붉은색 천들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염색의 과정을 통해 란이는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일, 마음을 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운다. 홍염장은 가문의 원수인 이방원의 즉위식에 쓰일 천을 염색하고 있는 자신을 수치스러워하는 란이에게 가르침을 건넨다. “우리는 한 사람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게 아니다. 이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라. 염색은 마음을 쏟는 일이다.”라고. 그리고 그런 란이에게 염색한 천을 다시 잿물에 빨아 색을 빼는 ‘개오기’ 염색을 가르친다. 이는 란이가 마음에 상처로 얼룩진 색깔들을 빼 버리고 새로운 색으로 물들이기를 바라는 홍염장의 마음이다. 상처를 지우고 스스로 다시 서기를 바라는 깊은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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