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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비탈릭 부테린 지분증명 - 이더리움 창시자가 밝히는 웹3.0과 돈의 미래

by 글쓰남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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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 지분증명 - 10점
비탈릭 부테린 지음, 블리츠랩스 옮김, 정우현 감수/여의도책방

왜 지분증명인가?
2022년 9월, 큰 관심을 끌며 성공적으로 완료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더 머지(The Merge)’ 업데이트는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지분증명이란 얼마나 많은 코인을 스테이킹(staking) 했느냐에 따라 더 많은 블록을 생성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할 수 있는 블록체인 합의 방식을 말한다. 부테린은 2014년부터 지분증명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책에서 부테린은 두 가지에 집중한다. 첫째는 ‘왜 작업증명이 아니라 지분증명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는 것이다. 작업증명과 지분증명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나오는 대답은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이 작업증명이 훨씬 크다’이지만, 그것만이 지분증명 도입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그는 본질적인 부분을 짚는다. 작업증명은 보상만으로 노드들의 참여와 협조를 독려하는 시스템이지만 지분증명은 보상뿐 아니라 처벌이라는 수단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행동경제학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부테린은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서비스들이 종국적으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중앙화된 대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대기업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도 상호운용성이 높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고, 플랫폼보다 사용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인터넷을 구현할 수 있지만, 이런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결국 블록체인 기술이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려면 비용 구조가 비효율적인 작업증명에서 효율적인 지분증명으로 블록체인 합의 구조 방식을 바꾸는 게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논리다.
부테린은 여기에 이어 ‘어떤 형태의 지분증명을 도입해야 하는지’도 설명한다. 지분증명의 장점은 처리속도가 빠르다는 것이지만 그는 여기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한다. 처리속도만 우선시하는 설계는 네트워크의 중앙집중화를 초래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의 주요 장점인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는 노드의 중앙화 및 디도스 공격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초래하여 양날의 칼이 되었다. 그의 인사이트는 뚜렷하다. 이더리움은 단순히 지분증명을 도입한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아니라 종국적으로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미래의 돈’이 될 수 있을까?

비탈릭 부테린이 그리고 있는 이더리움은 단순히 암호화 기술이 가미된 화폐나 자산의 형태가 아니다. 그보다는 탈중앙화적인 방법으로 경제를 운용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는 일종의 운영체제에 가깝다. 이 운영체제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 그는 인간에 대한 통찰을 거듭한다. 비트코인이나 기타 알트코인과 명확히 차별되는 이더리움의 독특한 철학이 여기서 나온다. 부테린은 때때로 코드나 코인을 많이 가진 사람의 생각보다는 그 플랫폼이 본래 가지고 있었던 취지와 철학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출시된 2015년 이후 8년 동안 이더리움은 글로벌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의 지위를 지켜왔다. 이후 8년 동안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더리움 킬러’를 자처하는 시장의 수많은 코인의 도전으로부터 지금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혹은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의 격차를 더 좁혀 새로운 왕좌에 등극할까. 가능성은 열려 있다. 부테린 식 사고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미래의 돈이 될 수 있는지는 이 프로토콜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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