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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이오덕의 글쓰기 - 글쓰기의 시작

by 글쓰남 2017.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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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의 글쓰기 - 10점
이오덕 지음/양철북



왜 글쓰기인가?

글이란 특별한 사람만 쓸 수 있는가?


이 질문을 먼저 생각해 보자. 우리는 왜 글쓰기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우리가 말과 글이 다르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고, ‘글=문학’이라 알고 있기 때문이고, 글이란 자기 이야기를 정직하게 쓰는 것이라 배우지 못하고 책에 나온 것같이 그럴듯하게, 아름답고 멋진 문장으로 써야 한다고 배워 왔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할 때면 우리를 작아지게 만들었던 많은 이유들. 과연 글이란 그런 것인가? 글이란 특별한 사람만 쓸 수 있는가?

이오덕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이오덕이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비로소 깨닫게 된 글쓰기의 진실.

글이란 특별한 ‘문학적’ 재능을 가진 사람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글이란 우리가 숨을 쉬는 것처럼 누구나 쓸 수 있고, 또 써야 한다. 모든 문화가 비인간화되어 가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작공도 청소부도 가겟집 아주머니도 누구나 써야 한다.” 

“노래고 그림이고 글이고 누구나 그것을 취미로 삶의 일부로 즐기”는 사회, 그것이 정상인 사회다. 

직업과 지위와 나이와 성별, 그 밖의 모든 것에 상관없이 저마다 자기를 드러내는 사회, 이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어느 한 구석, 그 누구라도 표현이 막혀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나 생각하면 우리는 이제껏 “작공도 청소부도 가겟집 아주머니도 누구나” 글로 자유롭게 자기를 드러내는 사회를 가져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누구나 글을 쓰고, 써야 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우리는 과연 마음에 아무런 붙잡힘 없이 저마다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글로 표현하고 있을까? 그랬더라면, 우리가 글쓰기라는 말 앞에 주저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이오덕의 글쓰기》는 우리의 글쓰기를 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글쓰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바로잡도록 해 준다. 왜 글쓰기인가, 어떤 글을 써야 하는가 하는 물음부터, 좋은 글, 나쁜 글이란 어떤 글인지 글을 보는 관점을 새롭게 세울 수 있도록 해 준다. 글쓰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얽혀 버린 글쓰기의 실타래를 어디서부터 풀어 가야 하는지,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누구나 글쓰기의 바른길을 알고 나면 글쓰기를 즐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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