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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by 글쓰남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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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 10점
정재율 지음/민음사

슬픔이 머물 수 있도록 자리를 내주고
사랑을 볼 수 있도록 창을 닦아 주는,
아직 부서지지 않은 영혼들을 위한
약하고 튼튼한 마음의 작은 집

2019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 정재율의 첫 번째 시집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가 민음의 시 298번으로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섬세하고 투명한 ‘마음’을 닮은 시편들로 꾸준한 주목을 받아 왔던 정재율 시인의 작품들이 시집이라는 ‘몸’을 가지게 된 것이다. 마음을 담은 이 한 권의 몸은 혼자인 듯 혼자가 아니고, 흔쾌히 산뜻하지만 한없이 가볍지 않으며, 불현듯 슬프지만 곱씹을수록 용감하다. 시인의 시선은 눈앞에 없는 사람에게 가닿고, 시인의 시간은 지나갔거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오간다. 정재율은 어린아이였던 시절로 돌아가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 버린 아이들을 불러 모아 더 이상 그들의 영혼이 부서지지 않도록 따뜻하고 연약한 집에서 머물게 한다. 가끔 그 집에 정재율이 홀로 남을 때면 이제는 더 이상 세상에 없는 사람들이 그에게 전화를 걸어 온다. 떠나 버린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살 때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을 할 수 있도록 시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의 말을 받아 적는다. 모든 혼자였던 이들과 살고 싶던 이들에게 “우리는 서로 닮았다”고 말해 주는 시인. 작별하기 위해 초대하고 사랑하기 위해 잘 우는 시. 정재율이 지은 마음의 집으로 들어서면 그런 것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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