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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만남이라는 모험 - 미지의 타인과 낯선 무언가가 하나의 의미가 될 때

by 글쓰남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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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라는 모험 - 10점
샤를 페팽 지음, 한수민 옮김/타인의사유

| 프랑스 전 서점 베스트셀러, 아마존 철학 1위!
만남의 의미와 위력에 대한 찬란한 인문학적 사유

코로나 시대에 들어선 이후 우리가 겪은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거리두기와 비대면 소통을 경험한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온라인과 스마트폰으로 사람을 만나는 게 익숙해졌고, 때로는 그게 더 편하다고 여기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약속을 잡고 직접 얼굴을 보고 함께 밥을 먹는다. 위험함을 알면서도, 사회적 눈총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만남’을 포기하지 못한 채 지난 몇 년의 시간을 보냈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왜 우리는 만나려 하는 걸까?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걸까?
프랑스 작가이자 철학자인 샤를 페팽은 『만남이라는 모험』을 통해 이 질문에 답한다. 책은 현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고, 만남의 의미와 위력에 대한 찬란한 인문학적 사유를 보여준다. 저자는 수많은 철학자들과 영화감독, 소설가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구토』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을 경유하여 플라톤에서 알랭 바디우까지 아우르는 철학적 여정이다. 또한 피카소와 엘뤼아르의 만남, 데이비드 보위와 루 리드의 만남, 볼테르와 에밀리 뒤 샤틀레의 만남과 같이 사랑이나 우정으로 맺어진 풍요로운 만남들에 관해 세심한 분석을 펼친다. 이를 통해 모든 참된 만남이란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고 그와 동시에 세상을 다시 발견하는 일이라고 외치고 있다.

| 타자성의 경험은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만남이 나의 세계에 하는 일들

지금껏 나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여러 만남들을 돌이켜보자. 사랑하는 사람과의 우연한 만남부터 강렬한 충격을 던져준 영화와의 만남까지, 인간이라는 존재가 평생 경험하게 되는 모험의 중심에 ‘만남’이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이때 ‘만남’과 ‘마주침’이 다름을 강조한다. 만약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만났을 때, 어떤 충격도 흔들림도 없다면 그것은 ‘만남’이 존재하지 않고 ‘마주침’만 존재한 것이다. 진정한 만남은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든 분명한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어떤 만남은 우리로 하여금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감정의 충격과 동요를 경험하게 만든다. 또 어떤 만남은 무너진 삶에 희망을 선사하여 다시 한번 일어설 힘을 불어넣어주기도 하고, 또 어떤 만남은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는 여정에서 가이드가 되어주기도 한다. 또 어떤 만남은 사물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발견하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이제 나는 나의 시선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시선으로도 세상을 바라본다. 그래서 어떤 영화를 보거나 뉴스를 들었을 때, 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 것만 같다. 타자성을 경험하는 순간, 우리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세상을 다른 눈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진짜 만남이 일어났을 때 우리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8가지로 분류하고, 이 흔적들이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여러 철학자들의 사유와 예술작품을 넘나들며 심도 깊게 살핀다.

| “우리는 타인에 대한 탐험을 한 번도 마친 적이 없다” _알랭 바디우
우연과 불확실성 속에서, 만남을 내 편으로 만드는 세 가지 방법

보통 우리는 만남이 우연히 찾아온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우연은 그저 출발점이다. 저자는 우연은 만남을 유도하는 역할만 할 뿐이며, 우연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은 태도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자기의 친한 친구를 예로 든다. 이 친구는 이혼을 한 후에 3명의 10대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고, 새로운 연애를 하고 싶어 했다. 친구가 원하는 이상형은 이미 한두 명의 자녀가 있는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으로서 더 이상 아이 갖기를 원치 않는 사람이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생각한 사람과 정반대의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 그가 예전에 우선적으로 피하고 싶었고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런 사람과 말이다. 만남이 찾아온 것은 우연이었다. 하지만 만약 이 친구가 자신의 생각에 갇혀 폐쇄적인 태도로 이 만남을 대했다면, 결코 사랑으로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경계 어린 태도로 겉핥기식 대화만 나누다가 흐지부지 그 인연이 끝났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세 가지 태도를 강조한다. 자기의 틀에서 빠져나와 일단 행동부터 할 것, 특정한 것을 기대하지 않고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 그리고 자신의 가면을 벗어서 약한 모습이나 약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것, 결국 이 세 가지는 신뢰의 문제이기도 하다.
의심이 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던질 때, 두려운데도 불구하고 불확실성과 포옹할 때, 우리는 만남을 내 편으로 끌어당길 수 있을 것이다.

https://dailyfeed.kr/3790624/1650149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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