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도서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by 글쓰남 2022. 4. 14.
반응형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 10점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외 옮김/열린책들

폴 오스터가 직접 엮은 대표 산문 컬렉션
문학, 글쓰기, 정치 그리고 삶에 대한 마흔다섯 편의 글

베스트셀러 소설가로 가장 잘 알려진 폴 오스터는 뛰어난 에세이스트이자 시인,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는 그가 쌓아 올린 수많은 산문 중 대표작을 선별해 엮은 선집이다. 여기에 2020년 발표한 「스타니슬라프의 늑대들」을 열린책들에서 추가해 출간한다. 그는 에세이, 서문, 편지 등 다양한 형식을 넘나들면서 예리하고 지적이며 유머를 잃지 않는 언어로 문학과 글쓰기, 일상과 정치, 그리고 삶에 대해 말한다. 이 책에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재능 넘치는 작가가 걸어온 문학적 경로이자 평생 글을 써온 작업자의 이력이며, 자신이 속한 사회에 책임감을 느끼는 한 시민의 목소리이다.

글을 매개로 시공간을 뛰어넘어 낯선 독자와 대화하는 일,
<오직 그것만이 제가 하고 싶었던 일입니다>

죽은 사람들을 다시 살려 낼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들을 수는 있고 그들의 목소리는 <책> 속에 살아 있는 것이다.
— 「죽은 자들을 위한 책」 중에서

세계적인 작가라는 타이틀 뒤에는 <몇 시간, 몇 날, 몇 해를 홀로 방에 틀어박혀> 백지에 글을 써넣으려 안간힘을 쓰는 고단한 개인이 있다. 이 책 곳곳에는 평생 쓰는 혹은 써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에서 비롯한 폴 오스터의 고민과 탐색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는 가난했던 무명작가 시절 몇 푼 되지 않는 번역료마저 떼일 위기에 처해 전전긍긍하면서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찰스 레즈니코프와 에드몽 자베스, 루이스 울프슨과 에드거 앨런 포에게서 글쓰기라는 행위는 무엇인가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했다. 사뮈엘 베케트 같은 작가조차 자신의 창작물이 지닌 가치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어쩌면, 더 나은 실패를 향해 나아가며 그저 계속 쓰는 수밖에 없다고 되뇌었을 것이다. <작가와 독자가 동등하게 기여한 협업의 결과물>인 글 안에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영원히 아는 사이가 되지 못할> 낯선 독자와 대화하는 것만이 평생토록 그가 하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https://dailyfeed.kr/3790624/164992569040

 

‘골반 성형설’ 야옹이 작가, 해명..."갈비뼈 제거? 그럼 어떻게 사냐"

‘골반 성형설’ 야옹이 작가, 해명..."갈비뼈 제거? 그럼 어떻게 사냐" 사진=방송...

dailyfeed.kr

 

반응형